80년 역사 ‘밀양딸기’, 국가가 인증했다…지리적표시 농산물 신규 등록

입력 2026-03-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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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관원, PGI 제118호 지정…명칭 독점권 보호·프리미엄 브랜드 기반 마련
삼랑진 토경재배·10브릭스 이상 당도 특징…지리적표시 농산물 102개로 확대

▲2024년 1월 30일 오후 대한민국 딸기 최초 재배지인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거족마을 박정환씨 고설재배 비닐하우스에서 당도가 높고 향이 진한 겨울 제철 과일인 딸기 수확(선별 포장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제공=밀양시)
▲2024년 1월 30일 오후 대한민국 딸기 최초 재배지인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거족마을 박정환씨 고설재배 비닐하우스에서 당도가 높고 향이 진한 겨울 제철 과일인 딸기 수확(선별 포장작업)이 한창이다. (사진제공=밀양시)

80년 재배 역사를 지닌 경남 밀양딸기가 국가가 품질과 지역성을 인증하는 ‘지리적표시 농산물’로 공식 등록됐다. 지역 고유의 재배 환경과 전통 생산 방식이 제도적으로 인정되면서 브랜드 보호와 소비자 신뢰 확보 기반이 강화될 전망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달 27일 경남 밀양시 대표 특산품인 ‘밀양딸기’를 지리적표시(PGI) 제118호 농산물로 신규 등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지리적표시 제도는 특정 지역의 자연환경과 전통 생산 방식에서 비롯된 품질 특성을 국가가 인정하고 지식재산권 형태로 보호하는 제도로 1999년 도입됐다. 이번 등록으로 ‘밀양딸기(Miryang Strawberry)’ 명칭은 법적 보호를 받게 되며, 인증 제품만 해당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밀양딸기는 1943년 삼랑진 지역에서 처음 재배된 이후 지역 대표 작목으로 자리 잡았다. 밀양강과 낙동강 수계가 만나는 비옥한 토양과 온화한 기후, 풍부한 일조량이 딸기 생육에 적합한 환경을 형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역 생산량의 70% 이상이 전통적인 토경(土耕) 재배 방식으로 생산된다. 인공 배지를 사용하는 방식과 달리 토양의 영향을 직접 받아 풍미가 진하고 과육이 치밀하며, 당도는 10브릭스(Brix˚) 이상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농관원은 지리적표시 등록 이후에도 사후관리와 품질 점검을 강화하고, 우수 등록 품목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한편 운영이 부실한 경우 등록 취소 등 관리 체계를 병행할 방침이다.

김철 농관원장은 “지리적표시 농산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엄격한 사후관리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등록으로 국내 지리적표시 농산물은 총 102개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29개로 가장 많고, 경북 12개, 강원 11개, 경남 13개 등이 뒤를 잇는다. 밀양딸기는 2026년 신규 등록 품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리적표시 농산물’ 지역별 등록 현황 (자료제공=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리적표시 농산물’ 지역별 등록 현황 (자료제공=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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