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91곳 ‘치유농업 인증’ 첫 확정…체험 넘어 보건·복지 연계 산업으로

입력 2026-02-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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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24곳·충청 22곳 등 권역별 고른 분포
38개 항목 심사…총점 60% 이상 충족해야 ‘적합’

▲치유농업 인증시설 '드림뜰 힐링팜' (사진제공=한국농업기술진흥원)
▲치유농업 인증시설 '드림뜰 힐링팜' (사진제공=한국농업기술진흥원)

전국 91개 치유농업 시설이 정부 인증을 처음으로 획득하며 치유농업의 제도적 ‘표준화’가 본격화됐다. 단순 농촌 체험을 넘어 전문 인력과 과학적 프로그램을 갖춘 보건·복지 연계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취지다.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2025년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 심사 결과 전국 91개 시설이 최종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인증 시설 현황은 치유농업 누리집을 통해 공개됐다.

이번 인증제는 치유농업 서비스의 질을 객관적으로 담보하고 이용자 안전을 제도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됐다. 고령화와 정신건강 문제 증가로 농업·농촌 자원을 활용한 치유 프로그램 수요가 늘면서 전문성과 안전성을 갖춘 표준 체계 마련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치유농업은 식물 재배, 동물 돌봄, 농작업 참여 등 농업 활동을 통해 신체적·정서적 건강 회복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프로그램 설계와 전문 인력 참여가 핵심 요소로 꼽힌다.

농진원은 △시설·장비 등 운영 기반 △전문 인력 확보 △운영 체계의 체계성 △프로그램 구성 및 효과 검증 등 4개 분야, 총 38개 세부 항목을 평가했다. 필수 요건 검증과 정량 점수 평가를 병행해 총점 192점 중 115.2점 이상(60% 이상)을 획득한 시설만 ‘적합’ 판정을 받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24개소, 충청권 22개소, 호남권 16개소, 영남권 14개소, 제주권 8개소, 강원권 7개소로 집계됐다.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고르게 분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농진원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치유농업이 체험 위주 활동을 넘어 전문 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프로그램 기획부터 효과 측정,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검증 체계를 구축해 표준화 기반을 갖췄다는 것이다.

안호근 농진원장은 “이번 인증은 치유농업이 전문적인 서비스로 정착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여 국민 건강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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