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남양주을)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경기지사 출마의 뜻을 내려놓는다"고 선언하자, 경선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한준호(고양을) 의원이 즉각 "결단을 존중한다"며 연대 메시지를 쏘아올렸다.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 경기도에서 친명 표심 결집이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병주 의원과 저는 최고위원으로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윤석열 불법 계엄과 내란에 맞서 싸웠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끝내 물러서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함께 지켜낸 민주주의, 함께 세운 이재명 정부. 그 성공에 대한 책임은 김병주 의원과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라며 "경기도 또한 그 연장선 위에 있다. 경기도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고민해오신 김병주 의원의 비전을 소중히 이어가겠다.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내 승리보다 당 승리가 먼저고, 내 영광보다 이재명 정부 성공이 먼저"라며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해왔으나, 출마 선언 약 한 달 반 만에 전격 철회했다.
정치권은 이번 이탈을 경선 전 사실상의 교통정리로 해석한다. 당원 투표 비중이 높은 경선 구조상 친명 성향인 김 의원의 사퇴는 분산됐던 친명 표심을 한 의원과 추미애(하남갑) 의원 쪽으로 집중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로써 민주당 경기지사 경선은 △현직 프리미엄의 김동연 지사 △6선 추미애 의원 △재선 한준호 의원 △3선 권칠승(화성병) 의원 △양기대 전 의원의 5파전으로 재편됐다. 김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친명계 후보 단일화 효과가 현실화할 경우 경선 구도는 '김동연 대 친명 결집'의 진검승부로 좁혀질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