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선급(KR)이 자사 기술소프트웨어 플랫폼을 AI 기반으로 재정비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 대응의 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지만, 산업 현장의 실질적 활용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한국선급은 기술소프트웨어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해 'SeaTrust Software Hub'를 새롭게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소프트웨어 정보 제공부터 질의응답, 개선사항 피드백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핵심은 AI 기반 피드백 처리 시스템 도입이다.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을 AI가 분석해 담당자를 자동 지정·전달하고, 기술 문서와 매뉴얼, 이메일 기록, 과거 피드백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추천 답변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질의응답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답변 정확도와 대응 속도가 함께 개선되는 구조다.
플랫폼 구조 역시 통합 중심으로 재편됐다. 선체 구조 강도 계산 프로그램 ‘SeaTrust-HullScan’을 비롯해 컨테이너 선사들이 사용하는 임의항로 경감계수 계산 웹 기반 솔루션 등을 한 곳에서 검색·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선소와 설계회사 등 사용자 접근성을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김대헌 한국선급 부사장은 "이번 개편은 기술소프트웨어 접근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고, 현장의 의견을 기술 개발과 서비스 개선에 신속히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플랫폼이 단순한 도구 제공을 넘어 기술 지식이 축적·공유되는 디지털 허브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 플랫폼은 공식 홈페이지와 KR 통합 시스템을 통해 회원 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이 기술 지원 체계의 자동화를 넘어 실제 설계·운용 현장의 업무 효율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