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건설이 성수4지구 재개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제기된 논란과 관련해 조합에 공식 사과하며 갈등 수습에 나섰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전날 김보현 대표 명의로 성수4지구 재개발 조합에 사과문을 제출했다. 대우건설은 사과문에서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논란이 된 ‘서류 미비’ 사안과 관련해 경쟁사인 롯데건설이 제출한 세부 도면을 제출하지 않은 점을 인정했다. 아울러 일부 직원에 의해 롯데건설과 조합 간 결탁설이 유포되는 등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조합 및 경쟁사와 협의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확립하겠다고 했다. 향후 약속을 위반할 경우 조합이 입찰보증금 몰수나 입찰자격 박탈을 결정하더라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성수4지구 재개발은 지하 6층~지상 65층, 1439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는 1조3628억원 수준이다. 서울 핵심 정비사업지로 꼽히는 만큼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각각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현금으로 선납하며 수주 경쟁이 달아올랐다.
다만 1차 입찰 마감 이후 조합이 대우건설의 ‘서류 미비’를 이유로 유찰을 선언하면서 잡음이 커졌다. 조합은 지난 10일 1차 유찰 선언 후 2차 입찰을 공고했지만, 몇 시간 만에 이를 취소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은 입찰지침에 따라 필요한 서류를 모두 제출했다며 반박해왔다. 조합이 문제 삼은 분야별 세부 도면 제출 의무는 지침과 입찰참여 안내서에 명시돼 있지 않다는 취지였다.
성동구청도 관련 공문에서 입찰참여 안내서에 대안설계 시 제출서류가 ‘설계도면과 산출내역서’로만 기재돼 있고 세부 공종 제출서류는 별도 명기가 없는데 세부 공종 도면 누락을 사유로 입찰 무효 및 유찰을 선언하면 혼선이 예상된다는 의견을 조합에 전달한 바 있다.
입찰 과정에서 대우건설의 홍보행위도 문제로 거론됐다. 조합은 대우건설이 홍보행위 제한 규정과 입찰지침을 반복 위반했다며 총 8차례 공문으로 경고했으나 위반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홍보요원이 롯데건설과 조합의 결탁설을 유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