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원자 3명 중 1명은 의·약대도 지원⋯최상위권 ‘메디컬 쏠림’

입력 2026-02-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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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열 지원자 중 20.9%도 의·약학계열에 원서 제출

▲서울의 한 의과대학. (뉴시스)
▲서울의 한 의과대학. (뉴시스)

2026학년도 정시에서 서울대 지원자 3명 중 1명 이상이 의·약학계열에 동시에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뿐 아니라 인문계에서도 같은 흐름이 확인되면서 메디컬 계열 선호가 최상위권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진학사가 정시 지원 정보를 공개한 서울대 정시 지원자 3028명(예체능 제외)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36.0%가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 등 의·약학계열 모집단위에 동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열 지원자 중에서는 45.4%가 타 대학의 의·약학계열에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원자 두 명 중 한 명에 가까운 수준이다. 병행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모집단위는 의대로 64.5%였고, 약대 17.5%, 수의대 6.5%가 뒤를 이었다.

일반 이공계 모집단위에서도 같은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공과대학 광역 모집 지원자의 64.8%가 의·약학계열을 함께 선택했다. 전기·정보공학부 60.2%, 수리과학부 55.0%, 화학생물공학부 53.1%, 첨단융합학부 52.7%, 생명과학부 52.2% 등 주요 학과에서도 절반 이상이 메디컬 계열 지원을 병행했다.

인문계열에서도 메디컬 지원 흐름이 확인됐다. 서울대 인문계 지원자 중 20.9%가 의·약학계열에도 원서를 제출했다. 인문계 별도 선발이 있는 한의대 지원이 57.1%로 가장 많았고, 의대 지원도 22.3%에 달했다. 문·이과 통합 수능 체제에서 교차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인문계 상위권까지 의대 지원 대열에 합류한 모습이다.

특히 경영대학 37.7%, 경제학부 35.0% 등 인문계 최상위권 모집단위에서는 지원자 3명 중 1명 이상이 의·약학계열을 동시에 노렸다. 의·약학계열 선호가 특정 계열을 넘어 최상위권 전반의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상위권 수험생 사이에서 의·약학계열 선호 현상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준다”며 “2027학년도에는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의대 선발 규모가 늘어날 예정이어서 서울대와 메디컬 계열을 함께 노리는 전략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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