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초기 벤처 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위해 모태펀드의 창업초기 분야 출자를 전년 대비 2배로 늘린다. 업계에선 투자 재원 확대와 규제완화 필요성도 제기된다.
18일 본지 취재를 봉합하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모태펀드에서 창업초기 분야 출자액을 전년(1000억원)의 두 배인 2000억원으로 늘린다. 이를 통해 3333억원 이상의 전용펀드를 조성한단 계획이다.
중기부는 이 중 500억원(창업 열풍 펀드)은 지난 1월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를 통해 발표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로 선별된 초기창업기업에 투입한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누구나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창업 인재 육성 플랫폼'이다. '마음껏 도전하고, 실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게 정책의 핵심이다. 중기부는 이를 통해 총 5000명의 창업 인재를 발굴할 예정이다. 또 1000명의 창업가를 선별해 오디션을 열고 100여 명의 ‘창업 루키’를 선발한다. 중기부가 조성하는 창업 열풍 펀드는 이런 과정으로 선별된 창업 루키에 집중 투입된다. 최대 1억 원의 후속 사업화 자금을 연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이들 루키 100명을 대상으로 다시 창업 경진대회를 열어 10억 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한다. 창업초기(소형) 분야 선정 운용사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통해 지원받은 창업가에 약정 총액의 2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중기부는 현재 프로젝트 가동을 준비 중이다. 다만 오디션 방식 등을 거쳐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실제 투자가 집행되기까진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 관계자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상반기에 시작해 12월 가장 마지막 단계 정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선별된 창업 루키에 대한 창업 열풍 펀드 투자는 12월 말 이후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반 모태펀드 출자사업도 초기투자 디딤돌로 활용한다. 운용사 선정 시 초기투자 의무 제안 펀드를 우대하고 실적 평가에도 초기투자 실적을 포함한다. 기존 모태펀드 출자사업이 중장기 투자 성과와 성장 지원 노력 등을 종합 평가해 운용사를 선정했다면, 올해 1차부터 초기투자 실적을 명시적으로 정량평가에 반영해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모태펀드의 투자 재원 확대도 초기벤처 투자를 늘리는 방안 중 하나로 보고 있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국내 벤처기업 중 투자를 받는 확률은 20%에 불과해 양적으로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벤처업계가 다양한 기금을 활용한 모태펀드 투자재원 확충을 요구하는 것도 이런 이유"라고 전했다. 중기부는 퇴직연금의 벤처투자 참여 등을 검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금 지원보다 규제 장벽 완화 등도 창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달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박대희 창조경제혁신센터협의회장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데 규제가 있다는 걸 창업자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모두의 창업 시작 단계부터 규제 여부를 판단하고, 규제라면 샌드박스 트랙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