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 정시 합격자 대거 등록 포기…의대 선호 여전

입력 2026-02-08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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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전경 (뉴시스)
▲서울대학교 전경 (뉴시스)

2026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 서울대와 연세대에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수험생이 대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상위권 수험생 사이에서 의과대학 선호 현상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입시업체 종로학원이 발표한 ‘2026학년도 서울대·연세대 정시 최초 합격자 등록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정시 최초 합격자 가운데 107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계열별로는 자연계열이 86명으로 전체의 80.4%를 차지했다. 인문계열은 17명, 예체능계열은 4명에 그쳤다. 서울대 정시 등록 포기자 10명 중 8명이 자연계열인 셈이다.

자연계열 학과별로는 전기정보공학부(10명), 산림과학부(8명), 간호대학(6명), 첨단융합학부(5명) 등에서 등록 포기가 많았다. 반면 의예과에서는 등록 포기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대 자연계열 등록 포기자는 전년(95명)보다 9명 줄었지만, 의대 모집인원 확대 이전인 2024학년도(76명)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종로학원은 이를 두고 “의대와 서울대 자연계열에 중복 합격한 수험생들이 상당수 의대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세대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연세대학교 정시 최초 합격자 가운데 435명이 등록을 포기했으며, 이 중 254명(58.4%)이 자연계열이었다. 인문계열은 176명, 예체능계열은 5명이다.

연세대 자연계열 가운데서는 전기전자공학부(48명), 시스템반도체공학과(27명), 첨단컴퓨팅학부(26명) 등에서 등록 포기가 집중됐다. 특히 삼성전자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최초 합격자 32명 중 27명(84.4%)이 이탈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대·연세대 자연계열 등록 포기 현황을 보면 반도체 등 대기업 계약학과와 의대에 동시에 합격하더라도 의대를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의약학계열 선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시 미등록에 따른 추가 합격자 발표와 등록은 오는 13일까지 대학별로 진행된다. 임 대표는 “대학마다 발표·등록 마감 시간이 달라 예비 합격자는 일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이중 등록 금지 규정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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