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복구술' 인제니아테라퓨틱스, '1조 기술이전' 앞세워 코스닥 상장 도전

입력 2026-02-08 11:2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인제니아테라퓨틱스)
(인제니아테라퓨틱스)

미국 보스턴에서 출발한 바이오 기업 인제니아테라퓨틱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에 돌입했다. 한국의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성장한 뒤 다시 한국 자본시장을 찾는 이른바 'K-바이오 역진출' 사례라는 점에서 시장 관심이 쏠린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제니아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인제니아는 한상열 대표가 2018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한 외국 기업이지만,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한다. 지난해 말 진행된 기술성 평가에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모두 'A' 등급을 획득하며 기술력 검증을 마쳤다.

핵심 경쟁력은 'Tie2 수용체 활성화' 기술이다. 몸의 미세혈관 내피세포에 존재하는 Tie2 수용체를 활성화해 손상된 혈관을 복구하고, 혈관 밖으로 혈액이 누출되는 것을 막는 기전이다. 기존 치료가 비정상 혈관 신생과 누출 억제에 무게를 뒀다면, 인제니아는 Tie2 경로를 활성화해 미세혈관을 안정화하는 쪽에 방점을 찍고 있다. 회사는 이 플랫폼이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등 안구 질환뿐만 아니라 만성 신장 질환(CKD) 등 전신 질환으로 확장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파이프라인은 안구 질환 치료제 'IGT-427'이다. 이 후보물질은 지난 2022년 글로벌 제약사와 최대 1조 원 규모의 기술이전(L/O) 및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하며 상업적 가치를 조기에 입증했다. 현재 파트너사 주도로 임상 1/2a상이 진행 중이며, 상반기 실질적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아울러 만성 신장질환 치료제 ‘IGT-303’ 역시 임상 1/2a상 단계에 진입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단일 파이프라인 의존도를 낮추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는 점에서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될 전망이다.

예비심사 청구서 상 인제니아의 2024년 매출액은 약 255만8400달러(약 38억 원), 영업손실은 약 772만 1414달러(약113억원) 수준이다. 바이오 기업 특성상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인한 적자는 불가피한 구조다. 다만,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마일스톤 등으로 일정 수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여 '돈 버는 바이오'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읽힌다.

가장 큰 리스크이자 관전 포인트는 임상 데이터 결과다. 기술이전된 'IGT-427'의 임상 1/2a 데이터와 이후 2상 개발 전략이 향후 기업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한, 미국기업으로서 한국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구조인 만큼, 향후 주주 관리와 커뮤니케이션, 잠재적 매도물량(오버행) 이슈를 어떻게 해소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인제니아는 '한국 기술-미국 개발-한국 상장'이라는 독특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며 “공모 과정에서 시장 친화적인 밸류에이션을 제시한다면 침체된 바이오 투심을 깨우는 대어급 IPO가 될 잠재력이 충분해 보인다”고 말했다.


대표이사
박종문
이사구성
이사 7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6.03.05] 증권발행실적보고서
[2026.03.03] 증권발행실적보고서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패닉 하루 만에 코스피 역대 최대 상승폭으로 급반등⋯ 코스닥도 사상 최고 상승
  • 기름값 일주일 새 128원 상승…중동 사태에 물가·경제 '경고등'
  • '천만영화' 카운트다운…'왕사남' 숫자로 본 흥행 기록 [인포그래픽]
  • 봄꽃 축제 열리는 여의도·구례·제주도…숙소 검색량 '급증' [데이터클립]
  • '미스트롯4' 결승→'무명전설' 돌풍⋯'트로트', 왜 여전히 뜨겁나 [엔터로그]
  • 쿠르드족, 이란서 美 대리 지상전 시작했나…CIA 지원설 솔솔
  • 수입 소고기 값, 작년보다 63% 급등...계란 가격도 6%↑[물가 돋보기]
  • 급락장에 또 '빚투'…5대 은행, 신용대출 이틀새 1조3500억 불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3.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4,572,000
    • -2.2%
    • 이더리움
    • 3,050,000
    • -3.33%
    • 비트코인 캐시
    • 671,500
    • -2.11%
    • 리플
    • 2,079
    • -1.66%
    • 솔라나
    • 130,700
    • -2.68%
    • 에이다
    • 396
    • -3.41%
    • 트론
    • 415
    • -0.48%
    • 스텔라루멘
    • 229
    • -3.3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1,580
    • -4.43%
    • 체인링크
    • 13,520
    • -2.31%
    • 샌드박스
    • 123
    • -3.9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