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경기 일정이 먼저 시작된 가운데 대회 첫날부터 경기장 정전이라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1차전 도중 경기장이 정전되며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각 시트에서 1엔드가 진행되던 중 일부 조명과 전광판 전원이 꺼지면서 장내가 어두워졌고 선수들은 경기를 멈춘 채 대기해야 했다.
이번 대회는 7일(한국시간) 오전 4시 30분 밀라노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에 앞서 이날 컬링 믹스더블 경기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했다. 그러나 경기 첫날부터 발생한 정전으로 대회 운영을 둘러싼 우려가 다시 제기됐다.
정전 상황은 약 10분 이내에 복구됐다. 조명이 다시 켜지고 전광판이 정상 작동하자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고, 경기는 곧 재개됐다. 대한민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에 나선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를 비롯한 선수들은 대기 시간 동안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김선영은 상대 스웨덴 선수 이사벨라 브라노와 함께 브룸을 기타처럼 연주하는 동작을 하며 장내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도 했다.
정전 해프닝 속에 치러진 경기에서 김선영-정영석 조는 스웨덴의 이사벨라 브라노-라스무스 브라노에게 3-10으로 패했다. 1엔드 후공에서 1점을 선취한 뒤 3엔드까지 3-2로 앞섰지만, 4엔드에서 3점을 내주며 흐름을 빼앗겼고 5엔드에서 추가 실점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6엔드 파워 플레이로 반전을 노렸으나 더 이상의 추격에는 실패했다.
컬링 믹스더블은 총 10개 팀이 라운드로빈을 치른 뒤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1패로 대회를 시작했으며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이탈리아 팀과 2차전을 치른다.
이번 정전이 발생한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은 1950년대에 건설된 경기장으로,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회식과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렸던 곳이다. 이번 대회는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를 포함해 이탈리아 여러 지역에서 분산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