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3.02포인트(1.57%) 오른 5371.1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7.37포인트(0.52%) 내린 5260.71로 출발했으나 낙폭을 빠르게 줄이며 상승 전환했다. 이후 5300선을 넘어 5370선까지 오르며 전일 기록한 종전 최고치(5288.08)를 넘어섰다.
수급은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조782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67억원, 94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113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환율은 외국인 주식 매도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8원 오른 1450.2원을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34% 내린 4만9240.9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84% 하락한 6917.81, 나스닥종합지수는 1.43% 떨어진 2만3255.19에 장을 마쳤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된 데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급락이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국내 증시도 오전장에서는 반도체 대형주가 약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삼성전자는 장중 반등에 성공하며 0.96% 오른 16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001조108억원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는 0.77% 내린 9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2.54%), LG에너지솔루션(2.94%), 삼성바이오로직스(0.57%), SK스퀘어(4.21%) 등은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5.02%), 금속(3.78%), 건설(3.51%) 등이 강세를 보였고, 의료·정밀기기(-0.05%), IT서비스(-0.58%)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전과 전력기기, 반도체 등 AI 인프라를 구성하는 국내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나스닥 하락에도 상대적으로 견조했다”며 “정치권의 생산적 머니무브 기조 역시 국내 증시의 상대적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10포인트(0.45%) 오른 1149.4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139.02로 하락 출발했지만 곧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33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6억원, 1427억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에코프로(3.53%), 에코프로비엠(1.60%), 레인보우로보틱스(0.13%), 삼천당제약(1.89%) 등이 올랐고, 알테오젠(-1.99%), 에이비엘바이오(-4.42%), 코오롱티슈진(-4.38%)은 하락했다.
이날 증시 급등으로 국내 자본시장 체급도 한 단계 올라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 시가총액은 4438조8411억원, 코스닥은 630조2629억원으로 집계됐다. 두 시장을 합친 전체 시가총액은 5069조1040억원으로,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5000조원 돌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