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충격에 ‘코스피 공포지수’ 급등…중장기 상승 기대는 여전

입력 2026-02-02 17: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74.69포인트(5.26%) 하락한 4949.67로 마감한 가운데 신한은행 딜링룸에 주요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2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74.69포인트(5.26%) 하락한 4949.67로 마감한 가운데 신한은행 딜링룸에 주요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은행)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이른바 ‘코스피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도 가파르게 치솟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VKOSPI는 전 거래일 대비 7.79포인트(19.68%) 오른 47.37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VKOSPI는 지난달 내내 30선 아래로 내려오지 않았고, 지수 상승과 동반 급등하는 이례적 흐름이 이어졌다. 1월 2일 30.60에서 출발해 1월 30일 39.58까지 치솟으며 ‘공포 구간’으로 인식되는 40선까지 근접했다. 통상 15~20선에서 움직이는 변동성지수가 두 배 이상 오른 것이다. 이날 급락장에서 시장 불안을 가장 직접 보여주면서 순식간에 50선도 넘보게 됐다. 이에 따라 단기 과열과 급변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과거 VKOSPI가 장기간 30선을 웃돌거나 40선에 근접했던 시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유럽 재정위기, 코로나19 확산 초기처럼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앞두거나 한창 흔들리던 국면에 주로 제한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낙폭이 컸던 2020년 3월 69.24까지 치솟은 바 있다. 상승장 국면에서 이 정도 변동성이 지속하는 사례는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차기 연준 의장발 리스크’가 단기 이슈를 넘어 시장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 촉매로 작동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추세 훼손’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맞선다. 이날 국내 증시는 장 초반 충격이 곧바로 패닉으로 번지지 않는 모습을 연출했다. 실적 기반 상승 추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코스피는 20여 분 만에 518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도 1150선으로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코스닥에선 로봇·이차전지 기대감이 낙폭을 줄이며 하방을 지지했다. 대외 불확실성에도 시장이 ‘버티는 체력’을 일부 확인한 장면이었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차기 연준 의장 성향을 둘러싼 견해차가 충돌하는 과정에서 달러와 금리 변동성이 확대됐고, 그 여파가 원자재 시장의 투기적 자금 이탈로 이어진 뒤 주식시장으로 전이되는 양상”이라고 짚었다. 이어 “장중 한때 5%대 급락 이후 3%대로 낙폭을 줄였던 흐름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의 고유 체력은 이익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견고하다고 판단한다”며 “불확실성이 남더라도 지수 하방 압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연준의 금리 인하 여력이 이미 제한된 상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연준 의장이 되더라도 금리 인하 폭을 더 키우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이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낮아진 상황에서 캐빈 워시가 매파적 인사라고 하더라도 인상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므로 중립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수출 지표가 완충재로 부각된다. 한국의 1월 수출은 반도체가 전년 대비 102.7% 증가하는 등 IT 품목 전반이 호조를 보이며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자동차와 바이오헬스도 역대 1월 기준 상위권 실적을 보이며 수출 회복의 폭이 넓어졌다는 평가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와 IT 부문의 고른 수출 호조는 상당히 고무적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더불어 올해 전반적인 수출 전망에 대한 눈높이 상향과 함께 최근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 상향에 대한 근거를 제공해 주는 소재로 작용할 개연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초5 때 도박 시작'…갈취·학폭으로 자금 마련하는 청소년들 [데이터클립]
  • "막차일까, 망차일까"…코스피 폭락에도 개인, 증시 사상최대 5.2조 '순매수'
  • '니파 바이러스' 공포…설 명절 동남아 여행 비상 [이슈크래커]
  • 유통기한 지난 줄 알았는데⋯'냉부해', 이유 있는 두 번째 전성기 [엔터로그]
  • ‘트럼프 관세’ 타격 현실화…작년 대미 車수출 13% 줄어
  • 서민 반찬서 '검은 반도체'로…한 장값 150원 사상 최고가
  • 월가서 다시 미국 인플레이션 경고음...금값에도 영향
  • 대출 눌러도 치솟은 집값…한강 이남 중소형 18억 돌파
  • 오늘의 상승종목

  • 02.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5,804,000
    • +2.15%
    • 이더리움
    • 3,449,000
    • +1.5%
    • 비트코인 캐시
    • 790,500
    • +3.74%
    • 리플
    • 2,390
    • +1.83%
    • 솔라나
    • 154,400
    • +3.97%
    • 에이다
    • 445
    • +5.45%
    • 트론
    • 419
    • -0.24%
    • 스텔라루멘
    • 264
    • +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3,290
    • +3.05%
    • 체인링크
    • 14,470
    • +3.51%
    • 샌드박스
    • 151
    • +3.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