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지난해 영업손실 1.7조…적자 전환

입력 2026-02-0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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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기흥 사업장.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 기흥 사업장. (사진제공=삼성SDI)

삼성SDI는 지난해 연간 매출 13조2667억 원, 영업손실은 1조7224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3조 8587억 원, 영업손실 2992억 원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6.4% 증가했고 적자 폭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 6220억 원, 영업손실은 3385억 원으로 집계됐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금 증가와 전기차용 배터리 물량 감소에 따른 보상 등으로 전 분기에 비해 적자가 크게 축소됐다.

전자재료 부문은 매출 2367억 원, 영업이익 393억 원으로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주요국의 친환경 정책 변화, 미국 전략 고객의 전기차 판매 감소, 소형 배터리 수요 회복 지연 등 영향이 있었으나, 삼성SDI는 ESS 부문을 중심으로 판매 기반을 대폭 강화하며 글로벌 수주 성과를 확보했다.

현재 유일한 비중국계 각형 배터리 제조사로서 삼원계(NCA) 기반의 ESS 삼성 배터리 박스(SBB) 1.7, 리튬인산철(LFP) 기반의 SBB 2.0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ESS용 배터리의 미국 현지 생산 및 공급을 위한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또한 BMW와 전고체 배터리 실증을 위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대차·기아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했다.

이와 같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을 위한 수주 성과를 거뒀다. 주요 자동차 고객사를 대상으로 삼원계(NCA)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의 수주를 완료하고, ESS용 LFP 각형 배터리 등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국내 ESS 1차 중앙계약시장 수주도 대거 확보했다.

탭리스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를 출시하며 글로벌 전동공구 고객사에 공급도 개시했다.

올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북미와 유럽의 친환경 정책 완화 및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략 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약 6%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ESS용 배터리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산에 따라 전력용 및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배터리백업 유닛(BBU)용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비중국계 업체들의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한 공급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소형 배터리 시장은 AI 데이터센터 건설 증가에 따라 전문가용 전동공구 전동공구를 중심으로 수요가 반등하고, 로봇 등 신규 시장의 수요도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재료 부문은 AI용 서버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반도체 소재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SDI는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 강화, 사업체질 개선이라는 핵심 전략을 통해 지속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ESS용 배터리는 생산능력을 풀가동하고 각형 LFP 배터리가 적용된 SBB 2.0의 미국 현지 양산을 통해 수익성 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신규 고객 대상 판매를 토대로 실적을 개선하고 LFP, 미드니켈 등 신제품의 수주를 확대하는 한편, 탭리스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의 하이브리드 전기차 프로젝트 수주를 추진한다.

소형 배터리는 최근 회복 중인 전문가용 전동공구 수요에 대응해 탭리스 초고출력 원형 배터리 판매를 확대하고, 전자재료 부문은 반도체 패키징 소재 등 신시장 중심의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경영 효율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고객 및 시장에 대한 대응 속도 향상, 미래 기술 준비 등을 통해 올해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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