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빈 워시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지명이 비트코인 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매파 성향의 워시 지명으로 통화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가상자산 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 이상 하락한 7만800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한때 7만7000달러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더리움도 8% 가까이 급락하며 244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이 워시 지명에 실망한 것은 그의 매파적 성향 때문이다. 워시 전 연준 이사는 커리어 내내 인플레이션 통제를 중시해온 인물로, 과도한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포브스는 "투자자들이 워시 임명 이후 통화 긴축이 예상되면서 비트코인 자금 이탈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미국 금리 전망을 재평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기관 자금 흐름도 심상치 않다. 소소밸류 집계에 따르면 29일 하루에만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일간 순유출액은 8억1787만 달러에 달했다. 30일에도 5억970만 달러 빠져나가면 순유출 흐름을 이어갔다. 1월 한 달 누적 순유출은 약 16억 달러로 추정되며, 최근 3개월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시장 심리도 극도로 위축됐다. 코인마켓캡 기준 '공포·탐욕 지수'는 1일 18(극도의 공포)을 기록하며 전날(26)보다 더 악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