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분기 적자, 일회성 비용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

입력 2026-01-3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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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악재 속 실적 흐름 유지
고정비 부담 완화 기대감

▲LG 여의도 사옥 전경 (자료제공=LG)
▲LG 여의도 사옥 전경 (자료제공=LG)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적자로 전환했지만 이는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글로벌 시장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희망퇴직에 따른 비용 반영은 단기적으로는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고정비 구조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제기된다.

30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실시한 희망퇴직으로 발생한 비용은 약 3000억 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4분기 영업손실은 1090억 원으로 집계됐다. 희망퇴직 비용 규모를 감안하면, 가전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 실적으로는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환경은 가전업계 전반에 최악의 해로 평가된다. 미국발 관세 이슈가 본격화된 데다 지정학적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물류비 부담이 크게 높아졌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성까지 겹치며 제조 원가 압박이 심화됐다.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면서 주요 시장에서 프리미엄 가전을 포함한 전반적인 수요도 둔화됐다. 이러한 복합적인 악재 속에서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가전업체들은 수익성 방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LG전자는 지난해 3~4분기에 걸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수익성이 낮은 MS사업부를 시작으로 장기간 성과가 부진했던 인력의 희망퇴직이 진행됐다. 이에 따라 일시적인 인건비 관련 비용이 발생하며 전사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HS(가전)사업부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279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며, 생산지 최적화와 판가 조정, 원가 개선 등 관세 대응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 제기됐던 수익성 악화 우려도 일정 부분 상쇄했다.

ES(에코솔루션)사업부는 영업이익 6473억 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일회성 희망퇴직 비용을 제외하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효율·친환경 솔루션 중심의 사업 구조가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구조가 재편되면서 향후 고정비 부담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는 비용 반영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불가피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인건비 구조 개선과 조직 효율화 효과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 이번 구조조정이 수익성 회복 속도를 높일 것으로도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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