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연기금 투자와 대규모 모태펀드 출자를 앞세워 ‘코스닥 3000 시대’를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대형주에서 기술ㆍ실적주로 이어지는 단계별 투자 전략을 제안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코스닥 밸류업을 위한 수급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우선 지난 달 29일 기획예산처는 코스피 위주인 기금 운용 평가 기준수익률(벤치마크)에 코스닥150 지수를 5% 혼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등 대규모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를 유도하는 장치가 될 전망이다.
중소벤처기업부도 지난 달 20일 “2026년 모태펀드 출자전략위원회”에서 올해 1조 6000억 원을 출자해 AI와 딥테크 등 미래 혁신 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연기금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끌어올리고 모태펀드가 혁신 기업을 뒷받침하는 '쌍끌이 수급'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막대한 자금 투입이 예상되면서 지수 상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기금 유입은 밸류에이션보다 수급 이슈이기에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정책 기대와 유동성이 맞물려 과열 국면에 진입할 경우 지수가 최대 1500포인트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장세가 단계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초기에는 지수 추종 ETF를 중심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특히 공매도 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들이 먼저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대형주 중심으로 지수가 먼저 오르고 공매도 상환이 진행된 후에는 기술력과 실적을 기준으로 중·소형주를 선별하는 수요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