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대형 기술 기업의 최근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소화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5.96포인트(0.11%) 오른 4만9071.56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9.02포인트(0.13%) 내린 6969.01, 나스닥지수는 172.33포인트(0.72%) 밀린 2만3685.12에 거래를 끝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약 10%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CNBC방송은 짚었다. 이는 MS가 회계연도 2분기(2025년 10~12월) 클라우드 성장세가 둔화됐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회사는 회계연도 3분기 영업이익률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롭 윌리엄스 세이지 어드바이저리 최고 투자 전략가는 “인공지능(AI)은 이제 양날의 검과 같다”며 “성장 및 지출의 원동력이자 현재 기업 가치 평가가 형성된 배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AI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지속적으로 긍정적인 소식을 전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초대형 기술주들이 폭발적인 실적을 내지 않는 한 시장 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으므로 앞으로 투자자들에게는 분산 투자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프트웨어 업종에도 매도세가 번졌다. 소프트웨어 섹터의 성과를 추적하는 펀드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섹터(IGV)’는 이날 약 5% 하락했다. 최근 고점 대비 약 22% 밀린 수준으로 떨어지며 약세장 영역에 진입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1.86% 떨어지면서 하락장을 주도했다. 반면 산업, 금융, 에너지, 부동산 주는 1% 넘게 뛰었다. 통신서비스도 2.92% 올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53포인트(3.24%) 상승한 16.88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미국의 이란 공격에 대한 경계감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점이 반영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3.5% 오른 배럴당 65.4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3.4% 뛴 배럴당 70.71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란에서는 정부에 대한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치안 부대나 지도자들 대상으로 한 공격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해군이 중동에 추가 미사일 구축함을 파견해 해당 지역에는 구축함 6척과 항공모함 등이 배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거대한 함대를 파견 중이라고 밝히며 대이란 공격 가능성을 암시했다. 매트 스미스 캐플러 분석가는 “미국이 함대 파견 등 행동에 나서 공격이 임박했다고 받아들여졌다”고 분석했다. 이란 정세의 추가 혼란이 원유 공급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원유 매수가 이어졌다.
뉴욕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 중심인 4월물 금은 전날보다 14.6달러(0.3%) 하락한 온스당 535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단기간에 크게 오른 반동으로 이익 실현 매물이 나오기 쉬웠다.
채권 시장에서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을 평가하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따라 하락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한 4.235%를, 2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이상 밀린 3.561%를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가치가 소폭 하락했다. 주요 10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측정하는 블룸버그 달러 현물 지수는 전날보다 0.13% 밀린 1177.90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