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C 3단계 준공… 부산 금융중심지, '공간 확장'에서 '기능 고도화'로

입력 2026-01-2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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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C 3단계 전경 (사진제공=부산시 )
▲BIFC 3단계 전경 (사진제공=부산시 )

부산 금융중심지가 물리적 확장을 넘어 기능 고도화 단계에 들어섰다.

부산시는 29일 오후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3단계 준공식'을 열고 금융중심지 핵심 인프라 가동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BIFC 3단계는 2022년 3월 착공 이후 2025년 12월 사용 승인을 받은 지하 5층, 지상 45층 규모의 복합 시설이다. 지식산업센터와 업무시설, 시민 공간이 결합된 구조로, 디지털 테크기업을 포함한 170여 개 기업의 입주가 확정됐다. 이 중 30여 개는 역외 기업으로, 약 4천 명의 상주 인력이 근무하게 된다.

업무시설에는 금융공공기관과 국제수로기구(IHO) 인프라센터가 입주해 금융과 해양 분야의 결합이 강화된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맞물리며 해양 정책·산업 기능의 집적 효과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생활 인프라도 함께 확충됐다. 직장어린이집과 어린이 금융도서관, 커뮤니티 공간 등 생활·문화 편의시설이 조성돼 입주기업 종사자의 근무 여건은 물론 시민 접근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BIFC 3단계 준공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조 495억 원, 취업 유발효과 5천376명, 고용 유발효과 4천311명으로 추정된다. 입주가 본격화되면 금융공공기관과 기업 간 협업 확대, 서비스업 수요 증가를 통한 고용 창출 효과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금융공공기관들이 겪어 온 사무공간 부족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됐다. 업무와 네트워킹, 교육, 컨벤션 기능을 한 공간에 집적함으로써 부산 금융중심지의 디지털 금융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다.

특히 국제수로기구(IHO) 인프라센터 유치를 계기로 해양 관련 기관과 산업 간 연계가 확대되면서, 장기적으로는 해양 금융 수요 증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금융중심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프라와 제도, 산업 생태계를 동시에 확장해 왔다.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추진, 금융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핀테크·블록체인 등 디지털 금융 혁신과 기업 성장 자금 지원을 병행해 왔다. 그 결과 국제금융센터지수(GFCI)에서도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도시로서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시는 향후 BIFC 운영 안정화와 금융기회발전특구 연계를 강화해 선도(앵커) 기업 추가 유치와 입주 기관 지원 프로그램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공동 프로젝트 발굴과 맞춤형 컨설팅, 투자 연계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성장 단계별 원스톱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BIFC 3단계 준공은 부산 금융중심지 기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전환점"이라며 "금융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가속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금융중심지 부산의 과제는 이제 명확하다. 공간은 채워졌고, 인프라는 갖춰졌다. 관건은 이 집적 효과가 실제 금융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점이다. BIFC 3단계는 그 시험대의 출발선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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