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은 밤 문을 여는 서울시 ‘공공심야약국’이 시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24만 건이 넘는 이용 실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20~40대 젊은 층이 해열제나 진통제 등 급한 약을 구하기 위해 즐겨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29일 서울시는 지난해 공공심야약국 판매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24만9029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는 밤 10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운영하는 공공심야약국을 현재 25개 자치구에서 총 39개소 운영 중이다. 올해는 인구 대비 접근성을 고려해 송파구에 1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전체 39곳 중 28곳은 365일 휴무 없이 운영되며, 11곳은 요일별로 지정해 운영된다.
이용 패턴을 살펴보면 시민들은 주로 병원 문이 닫힌 늦은 시각 급하게 약이 필요할 때 공공심야약국을 찾았다.
전체 이용 건수 중 의사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비처방약’ 구매가 19만7871건(79.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장 많이 팔린 약품은 해열·진통·소염제(30.4%)였으며 소화기관 질환 약품(21.8%)과 호흡기 질환 약품(10.6%)이 뒤를 이었다. 늦은 밤 급성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수요가 집중된 것이다.
시간대별로는 밤 10시~11시(39.9%), 11시~12시(33.4%), 12시~새벽 1시(26.7%)로 심야 전 시간대에 걸쳐 고르게 이용됐다.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평일(662건)보다 주말·공휴일(721건)이 더 많아 병원 이용이 어려운 휴일에 시민들의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용층은 야간 활동이 활발한 20~40대였다. 나이별로는 30대가 34.5%로 가장 많았고, 20대(21.5%)와 40대(20.0%)가 그 뒤를 이었다. 이에 전체 이용자의 76%가 청장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54.6%)이 여성(45.4%)보다 조금 더 많이 이용했다.
자치구별 이용 실적은 유동 인구가 많은 강남구가 2만5405건(10.2%)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대문구(8.3%), 광진구(7.8%), 양천구(7.2%), 강서구(6.9%) 순으로 나타났다.
시는 시민들이 더 편리하게 약국을 찾을 수 있도록 정보 제공 채널을 확대했다. 이달부터 서울시민 건강관리 앱인 ‘손목닥터9988’ 배너와 ‘스마트서울맵’을 통해 내 주변 공공심야약국의 위치와 운영 시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공공심야약국’을 검색해도 된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심야 시간에도 시민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안내를 꾸준히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