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지난해 매출 ‘114조’ 역대 최대…"로보틱스로 성장 가속" [종합 2보]

입력 2026-01-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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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14조 ‘사상 최대’…관세 부담에 이익은 감소
미·유럽·인도 맞춤 전략으로 신차·친환경차 확대
로보틱스·자율주행 신성장 동력에 그룹 역량 결집

기아가 지난해 매출액 114조 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의 관세 여파가 본격화하고,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며 이익은 줄었다. 기아는 올해 미국, 유럽, 인도 등 지역별 차별화된 전략으로 신차 확대에 주력해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신성장 동력에는 현대차와 그룹 역량을 총 결집해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로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기아는 지난해 매출액 114조1409억 원, 영업이익 9조78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6.2% 증가했지만, 영업익은 28.3% 감소했다.

매출액은 역대 최대다. 2024년 100조 원대 매출을 달성한 이후 2년 연속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 하이브리드, 서유럽 전기차 중심 수요 강세 등 글로벌 친환경차 수요의 지속 증가로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미국 관세 영향과 북미, 유럽 시장 인센티브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전방위적인 비용 절감 노력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판매량도 창사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아는 지난해 도매 기준 전체 313만5873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1.5% 증가한 실적이다. 하이브리드, 전기차(EV) 등 친환경차가 지난해보다 17.4% 증가한 74만9000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미국 자동차 관세 인상 여파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기아 관계자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관세 총 부담은 약 2조9000억 원이며, 올해는 이보다 약 4000억 원 증가해 3조3000억 원으로 예상한다”며 “대략 80%는 완성차 관세, 20%는 일반 부품 관세로 나누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신차를 투입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는 △판매 335만대 △매출 122조3000억 원 △영업이익 10조2000억 원 △영업이익률 8.3%를 제시했다. 전년 대비 판매는 6.8%, 매출은 7.2% 증가를 목표로 잡았다.

특히 기아는 지역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셀토스 신차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해 SUV·하이브리드 중심의 판매 확대를 노린다. 유럽에서는 연초 EV2 출시를 시작으로 EV3·EV4·EV5로 이어지는 대중화 EV 풀라인업을 구축해 전기차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판매가 40.9% 대폭 늘어난 인도에서는 신형 셀토스 중심의 프리미엄 SUV 소비층을 공략한다.

기아 관계자는 “미국은 보조금 종료로 전기차 판매 비중이 줄어들면서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가 대체하고 있다”며 “텔룰라이드 생산을 50% 이상 증가한 18만 대까지 늘리고, 셀토스 등 신차 라인업을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EV 판매가 가솔린 판매를 앞질렀다”라며 “EV 중심의 포트폴리오로 전년 대비 11% 늘어난 판매계획을 세웠다”고 했다.

이와 동시에 기아는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현대차와 함께 이어간다.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대한 간접지분 16.7%를 보유한 기아는 휴머노이드 ‘아틀라스’가 본격 양산 단계에 접어들면 중장기 수익원으로의 기여도 기대하고 있다.

기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로보틱스, 자율주행은 굉장히 중요한 전략 자산이자 미래사업이다. 기아도 투자, 개발 등을 통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실증사업에 시작하고, 구글 딥마인드와의 협력을 거쳐 장기적으로 로봇 산업 양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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