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결식 31일 국회 의원회관서 엄수⋯장지 “생전 고인 뜻 대로”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기관·사회장 이틀째인 28일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상임 장례위원장인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당 상임 공동 장례위원장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은 전날에 이어 서울 종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지키며 상주 역할을 했다.
이날 재계에서는 정몽준 아산재단 명예이사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7선을 지낸 정 명예이사장은 “13대 국회부터 계속해 이 전 총리와 국회에서 같이 일하며 서로 가깝게 지냈다”며 “이 전 총리는 항상 새로운 분야에 관심도 많고 열심히 공부하는 분이라 같이 의정 생활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정부 부처에서는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한성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이 애도를 표했다. 정 장관은 “대한민국이 과거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롭게 도약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 이 전 총리 지혜와 조언이 필요한데 너무 안타깝다”며 “좋은 곳 가셔서 더 건강하게, 편안하게 영면하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권 장관은 “시대 흐름을 굉장히 냉철하고 정확하게 보시고 우리가 살고 있는 민주주의를 완전히 초석에 올리며 고비마다 큰 역할을 하셨다”며 “대한민국을 위해 더 할 일이 많으신데 너무 일찍 가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와 참여정부 시절 함께 일했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2004년 외교부 장관으로 근무하며 당시 이 전 총리에게 감명을 받았다”며 “국무위원의 한사람으로서 늘 존경했다”며 고인을 기렸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김성태·태영호 전 국민의힘 의원, 김관용 전 경북지사 등 야권 인사들도 빈소에서 고인을 추모했다. 윤 의원은 “이 전 총리는 고향 선배고, 제 조부와 고인의 부친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다”며 “일생 국가와 정치를 위해 헌신하고 봉사했다. 진영이 다르더라도 정치와 국가에 헌신하고 봉사한 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민주화를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큰 어른”이라며 “노동 운동 현장에서 상당히 어려울 때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이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꼭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종교계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정말 애통한 마음이며 이 전 총리의 극락왕생을 기원한다”며 “이 전 총리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온 몸과 마음을 다해 헌신했다. 후세들이 이 전 총리 뜻을 받들어 나라가 온전한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열매 맺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이날 민주당은 이 전 총리 장례 공식 명칭을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사회장’으로 결정했다. 이 전 총리 영결식은 3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오전 6시 30분 빈소에서 발인을 진행한 뒤 오전 7시 20분 민주평통 사무실과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노제를 진행한다.
같은 날 오전 9시부터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오전 11시에는 화장장인 서울추모공원으로 이동한다. 이후 세종시 은하수공원 묘역에서 평장묘 안장식을 한다.
이해식 민주당 의원은 이 전 총리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리 고향이 충남 청양이고 조부님 등 가족들 묘소가 있다”며 “국립묘지를 권유받기도 했지만 가족들 의사를 존중해 하늘공원으로 모시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