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상 '스마트화' 비전의 정기선…AI로 제조판 다시 짠다 [조선 패권, 다음 20년 下]

입력 2026-01-28 05: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FOS 프로젝트로 2030년 자율 운영 조선소 구축
지멘스·엔비디아·팔란티어 등 글로벌 테크 기업과 협력
건설 현장까지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 확장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의 전략 차이는 미래 사업을 준비하는 모습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난다. 정 회장은 기존 주력 산업의 제조·운영 방식 자체를 바꾸는 데 집중한다면, 김 부회장은 우주·방산·에너지 등 신사업 영역으로 외연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먼저 정 회장이 내세우는 핵심 키워드는 ‘스마트화’다. 이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설계와 생산, 품질 관리 등 전 과정을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구성하는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 실제 HD현대는 2030년까지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를 구축하기 위해 ‘미래 첨단 조선소(FOS·Future of Shipyard)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디지털트윈과 AI 기술을 활용해 선박 설계부터 실제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생산성을 최대 30%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HD현대는 3단계에 이르는 FOS 프로젝트 중 1단계인 ‘눈에 보이는 조선소’ 구축을 2023년 말 완료했다. 현재는 2단계인 ‘연결·예측 최적화된 조선소’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단계는 수집한 데이터를 토대로 시뮬레이션 기반 대응 및 분석을 통해 운영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테크 기업과의 협력도 눈에 띈다. HD현대는 독일 지멘스 소프트웨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협력하고 있다. HD현대의 선박 건조 노하우와 지멘스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생산공정의 디지털 전환을 유도하고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또 회사는 엔비디아의 가상 협업 플랫폼 ‘옴니버스’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 능력, 지멘스의 디지털 설계 및 공정 데이터를 활용해 HD현대가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의 조선소에 적용해 보는 협력도 하고 있다. 이외 미국 빅데이터·인공지능(AI) 전문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와 대규모 소프트웨어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FOS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 조선업 경쟁력이 인력 숙련도 같은 곳에서 나왔다면, 앞으로는 데이터와 기술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도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HD현대의 FOS 프로젝트는 그 방향성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단순한 정보기술(IT) 도입 그 이상의 시도”라고 평가했다.

한편 정 회장의 스마트화 전략은 육상 건설 현장 역시 혁신의 대상이다. 그는 2024년 CES에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Site Transformation)’을 핵심 주제로 제시하며, 건설 현장의 전동화·무인화를 강조했다. 사람이 위험에 노출되는 환경을 최소화하고, 장비와 공정이 스스로 데이터를 주고받는 디지털 현장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대표이사
권오갑, 정기선
이사구성
이사 5명 / 사외이사 3명
최근공시
[2026.01.26] 매출액또는손익구조30%(대규모법인은15%)이상변경(자회사의 주요경영사항)
[2026.01.16] 매출액또는손익구조30%(대규모법인은15%)이상변경(자회사의 주요경영사항)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로또 1등 당첨금 52억은 돼야…지금은 강남 아파트도 못 산다" [데이터클립]
  • "전직 프로야구 선수, 학부모와 불륜"…폭로글 일파만파
  • 트럼프발 '韓관세 리스크' 재점화⋯대미투자ㆍ플랫폼 규제 겨냥했나 [트럼프 관세 압박]
  • HBM 캐파 전쟁, 삼성·SK는 ‘증설’ 마이크론은 ‘인수’…확장 전략 갈렸다
  • 세금 강화 예고에도 학습효과?…버티기 들어간 강남
  • 제2의 플라자합의 관측에 시장 요동…달러 가치, 4개월래 최저
  • ‘이건희 컬렉션’에 美 러트닉 초청⋯이재용과 ‘반도체 회동’ 성사될까
  • 차은우 소속사, 탈세 의혹에 "무분별한 억측은 자제 부탁" 호소
  • 오늘의 상승종목

  • 0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939,000
    • +1.01%
    • 이더리움
    • 4,388,000
    • +3.1%
    • 비트코인 캐시
    • 871,000
    • +3.14%
    • 리플
    • 2,800
    • +0.9%
    • 솔라나
    • 185,500
    • +2.26%
    • 에이다
    • 526
    • +2.33%
    • 트론
    • 428
    • -1.61%
    • 스텔라루멘
    • 305
    • +0.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870
    • -0.65%
    • 체인링크
    • 17,590
    • +0.86%
    • 샌드박스
    • 189
    • -3.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