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에쓰오일, 4분기 수익 회복 신호탄…‘샤힌’으로 석화 체질 강화

입력 2026-01-2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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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제품 스프레드 개선 등에 수익성 회복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장기 영향 제한적”
EPC 93% ‘샤힌 프로젝트’…상반기 기계적 완공 앞둬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 원유를 정제해서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TC2C(사진 왼쪽) , 높이 118m의 프로필렌 분리타워, 연간 180만t(톤)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스팀크래커 등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 에쓰오일)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 원유를 정제해서 석유화학 원료를 생산하는 TC2C(사진 왼쪽) , 높이 118m의 프로필렌 분리타워, 연간 180만t(톤)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스팀크래커 등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 에쓰오일)

에쓰오일(S-OIL)이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환율 상승과 제품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 가격차) 개선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0% 넘게 개선된 영향이다. 올해는 우호적인 시황 전망에 더불어 샤힌 프로젝트 완공 기대감이 더해지며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26일 에쓰오일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8조7926억 원, 영업이익은 4245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90.9% 늘어난 규모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5%, 영업이익은 85.2% 늘었다.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환율 상승과 판매 호조가 발생하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고, 정유·석유화학·윤활 전 사업 부분의 제품 스프레드가 상승해 영업이익 역시 크게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34조2470억 원, 영업이익 288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6.5%, 31.7% 감소한 수준으로, 유가 하락과 시황 약세, 석유화학 부문 적자 전환이 영향을 미쳤다.

사업 부분별로 보면 정유부문은 1571억 원, 석유화학 부문은 1368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윤활 부문은 582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을 방어했다.

에쓰오일은 올해는 비교적 우호적인 시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수요 성장이 정유공장 및 PX 공장의 신·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분을 웃돌 것으로 봐서다.

저유가 기조와 낮은 원유 공식판매가격(OSP) 환경 역시 경영 여건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까지 투입될 OSP는 5년 평균을 밑도는 수준으로, 회사의 정제마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베네수엘라 사태 등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에스오일 관계자는 “베네수엘라와 이란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갈등은 장기적으로는 유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이러한 흐름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유가에 단기적인 영향은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원유 공급 증가 추세로 유가가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석유화학 신증설 사업 샤힌 프로젝트 완공을 앞둔 점도 기대 요인이다. 14일 기준 설계·조달·시공(EPC) 진행률은 93.1%로, 상반기 6월 기계적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설계는 97%, 구매는 99%가 진행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건설 공사는 86%가 진행됐다.

스팀크래커 가열분해로와 TC2C 고압 열교환기 등의 설치가 완료됐다. 현재는 전 공정 지상 배관과 전선관 설치가 진행 중이다. 회사는 울산 지역 고객사로의 배관 공사도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제품별 공급사와 공급계약 및 장기 수출 계약 협의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회사는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내년 초 상업 가동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구조적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자 첨단 고효율 설비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동시에 정부의 석유화학 산업단지 재편 자율협약에도 참여해 울산 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회사들과 공동 컨설팅을 실시하고, 산업 재편 계획을 정부에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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