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트럼프 목표는 유럽 종속…유럽은 깡패 원하지 않아”

입력 2026-01-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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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유럽은 주권 압박 절대 수용 못 해”
그린란드 병력 파견국 관세 예고에 반발
EU에 강경 대응 촉구…ACI 발동도 거론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다보스(스위스)/AFP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다보스(스위스)/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목표는 유럽의 약화와 종속으로 보인다며 유럽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에서 “미국의 목표는 유럽을 약화해 종속시키려는 것”이라며 “유럽은 이러한 정책을 근본적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영토 주권에 대한 압력 수단으로 작용한다면 더욱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국이 그린란드에 병력을 파견하는 유럽 국가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것과 관련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지금은 새로운 제국주의나 식민주의가 필요한 시대가 아니다”면서 “유럽은 깡패보다는 존중을, 잔혹성보다는 법치를 더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압박에 맞서 유화책보다는 강경책을 내놓아야 할 때라는 의견도 내놨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은) 끝없이 추가 관세를 내놓는 방식으로 유럽의 수출 이익을 훼손하고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한다”며 “EU가 강경한 대응 차원에서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CI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 금융 시장, 공공 조달, 지식재산권 등의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로 2023년 도입 이후 아직 실제 발동된 적은 없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은 모두의 이익에 부합하는 다자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며 “유럽은 매우 강력한 도구를 보유하고 있고 우리가 존중받지 못하거나 게임의 규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면 강력한 조치를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보스포럼 이후인 22일 파리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진 미국 측에서 정확한 답변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정이 잡힌 회의는 없지만, 의장국인 프랑스는 회의를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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