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지금이 제일 싸다⋯현대차 목표가 80만 원으로 상향”

입력 2026-01-21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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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여는 생산성 혁명 반영
목표주가 80만원은 시총 164조 원 수준

KB증권은 현대자동차의 목표주가를 80만 원으로 상향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한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이 생산성 혁신의 결정적 전환점이 되며 현대차의 기업가치가 단순 완성차 업체의 틀을 넘어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21일 “현대차의 생산성 혁명은 중장기 실적과 시가총액의 구조적 도약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 80만 원은 시가총액 약 164조 원 수준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간접 지분 가치 35조 원, 기존 자동차 사업 가치 69조 원, 휴머노이드를 활용한 자율주행 파운드리 비즈니스 확장 가치 60조 원을 반영한 결과다.

KB증권은 특히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가치를 핵심 변수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를 128조 원으로 산정했다. 현대차가 보유한 지분 27%의 가치는 약 35조 원으로 평가했다.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경우,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글로벌 피지컬 AI 산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분석한다.

노동 인구 구조 변화도 이러한 전망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KB증권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OECD와 중국의 노동 가능 인구는 약 1억1000만 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대체하기 위해 2035년 기준 연간 960만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필요하며, 이 중 약 150만 대를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공급할 것으로 가정했다. 이에 따라 2035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매출액은 2883억 달러(약 404조 원), 영업이익은 443억 달러(약 6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휴머노이드 도입이 현대차의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휴머노이드 로봇 1대는 3교대 근무 기준으로 사람 대비 약 3배의 생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 현대차가 10만 대의 휴머노이드를 운영할 경우(연간 3만3000대 도입 가정) 생산 능력은 현재 대비 최대 4배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로봇 단가 하락이 병행되면 구조적인 원가 경쟁력 강화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강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상위 20개 자동차 업체 가운데 휴머노이드 대량 도입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한 곳은 현대차그룹과 테슬라뿐”이라며 “구글의 제미나이 로보틱스 인공지능(AI)과의 협업, 방대한 공장 데이터, 빠른 의사결정 구조와 양산 역량을 감안할 때 테슬라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가 현대차”라고 분석했다.

이 같은 생산성 혁신을 반영할 경우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2030년 11조7000억 원에서 2036년 24조50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장기 시가총액은 229조 원 수준으로, 200조 원을 넘어서는 도약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는 이제 단순한 자동차 제조사가 아니라 로봇과 자율주행을 결합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지금 주가는 생산성 혁명 이전의 밸류에이션에 머물러 있어 중장기 관점에서 가장 싼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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