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고 또 가는 금·은 ETF…“무분별한 추매 지양해야”

입력 2026-01-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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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지정학 리스크에 안전자산 쏠림 가속
은 ETF 한 달 40%↑…금·은 동반 강세
증권가 “에브리싱 랠리 유효, 단기 과열은 경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골드바와 실버바가 진열되어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 골드바와 실버바가 진열되어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이투데이DB)

금과 은 가격이 연일 고점을 새로 쓰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급등했다. 환율 상승과 글로벌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영향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급등 이후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추격 매수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은선물(H)’은 최근 한 달 새 41.2%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금은선물(H)’은 10.6%, ‘ACE KRX금현물’ 역시 7.0%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과 은 가격이 동시에 뛰면서 귀금속 ETF 전반으로 투자 자금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금 가격은 올 들어서만 10.5% 상승했고, 최근 6개월 동안 50.3%나 뛰었다. 은 가격도 올해 들어 30.9% 급등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 국면에 접어든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원화 가치가 약세를 보일수록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의 상대적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변동성 장세에서 방어 성격의 자산으로 주목받는다는 분석이다.

국제 정세 불안 역시 안전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중동과 남미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재부각된 데다,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확산하면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주요국을 대상으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가 커졌다. 이에 유럽연합(EU)은 공동 대응을 예고하며 긴급 정상회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외교 리스크가 겹치며 금값 상승 압력이 커졌다는 평가다.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금 가격을 떠받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준비제도(Fed) 수뇌부를 겨냥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이로 인해 미국 기준금리가 예상보다 빠르게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됐고, 이는 달러 약세와 유동성 확대 기대를 자극하며 금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은 역시 안전자산 선호와 함께 산업 수요가 맞물리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태양광, 전기차, 반도체 등 신산업 확산으로 은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금 가격 상승이 은으로까지 투자 수요를 확산시키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도 금·은·동(구리)을 중심으로 자산 전반이 동반 상승하는 이른바 ‘에브리싱 랠리’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까지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을 가리지 않는 강세 흐름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며 “연준의 보험성 금리 인하 가능성은 유동성 환경을 완화시켜 글로벌 자산 가격 전반을 지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은의 경우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도 함께 제기된다. 황 연구원은 “가파른 가격 상승 이후 피로감이 누적되고, 미국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상존한다”며 “은의 중장기 상승 사이클 자체는 훼손되지 않았지만, 단기 급등 국면에서는 무분별한 추격 매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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