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 그린란드 관세 압박에 보복관세 검토…‘무역 바주카’ 가동도 만지작

입력 2026-01-1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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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17일(현지시간) 주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누크/AP연합뉴스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17일(현지시간) 주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누크/AP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관세 압박’에 맞서 보복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반대하는 국가들을 상대로 관세 부과를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EU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는 물론, 필요할 경우 역내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 대응 수단으로 꼽히는 ‘반(反)강압 수단(Anti-Coercion Instrument)’ 발동까지 저울질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EU는 작년 여름 미국과의 무역 협정 이후 중단됐던 930억 유로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 패키지 재가동을 검토 중이다. 해당 조치는 미국산 자동차, 공산품 식품 및 음료에 관세를 부과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의 그린란드 관세 위협에 대응해 EU에 일명 ‘무역 바주카포’라 불리는 ACI의 가동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온종일 유럽 각국 정상들과 접촉하며 프랑스의 이름으로 ACI의 가동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ACI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서비스·외국인 직접투자·금융시장 ·공공조달·지식재산권 등의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로 2023년 도입 이후 실제로 가동된 적 없다.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정상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관세 위협은 대서양 양측 관계를 훼손하고 위험한 악순환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며 “우리는 주권 수호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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