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5000 고지, 가능할까"…코스피 상승 랠리 속 빚투·공매도 급증

입력 2026-01-1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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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1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수 5000시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시장의 기대감은 극에 달한 모습이지만 상승세 이면에서 급증하고 있는 빚투와 공매도 증가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19포인트(0.90%) 오른 4840.74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485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4840선에 안착해 거래를 마쳤다.

기록적인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는 코스피 지수지만 이른바 '빚투'와 공매도 잔액이 증가하면서 하방 압력에 대한 부담감도 커지고 있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융자거래 잔고는 14일 기준 28조5992억 원으로 역대급 수준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주식을 빌려 파는 공매도의 재원인 대차거래 잔고 역시 121조66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거래 잔고와 대차거래 잔고는 올해 들어 단 8거래일 만에 각각 1조 원, 10조 원 넘게 불어나 하락에 베팅하는 수요가 급증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런 지표들이 시장의 과열을 나타내는 지표가 아닐지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런 우려에 대해 "신용이나 공매도 증가는 하락할 때나 문제지 지금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주가가 오르는 추세에서는 레버리지가 수익을 극대화하는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승 에너지가 강한 시점에서는 부수적인 수급 요인들이 시장의 흐름을 바꾸지 못한다는 설명으로 오히려 현재의 지표들은 시장의 활기를 보여주는 단면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급의 쏠림 현상이 지수를 왜곡하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최근의 코스피 상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견인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서 연구원은 "기관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사서 끌어올리고 있다"면서도 "지수가 상승하는 국면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피 5000 고지는 이제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평가된다.

서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5000 도달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5000이라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대형주 중심의 수급 흐름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며 빚투와 공매도 잔고의 급격한 변동은 시장의 방향성이 바뀔 때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신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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