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 22년, 관리기관 넘어 '항만 패러다임 설계자' 선언

입력 2026-01-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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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창립 22주년 기념식 사진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 창립 22주년 기념식 사진 (사진제공=부산항만공사)

부산항만공사(BPA)가 창립 22주년을 맞아 단순한 항만 관리·운영 기관을 넘어 글로벌 항만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북극항로, 인공지능(AI), 친환경·안전항만을 축으로 부산항의 다음 20년을 설계하겠다는 선언이다.

부산항만공사는 16일 부산항만공사 본사 대강당에서 창립 22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BPA는 2004년 우리나라 최초의 항만공사로 출범한 이후 세계 2위 글로벌 환적항만인 부산항의 관리·운영 주체로서 항만물류 산업 성장을 이끌어왔다.

출범 당시 3조4000억 원 규모였던 자산은 현재 8조 원을 넘어섰고, 직원 수는 70여 명에서 280여 명으로 늘었다. 기관 예산 역시 1400억 원에서 1조9000억 원 규모로 확대됐다.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도 2004년 1041만 TEU에서 2025년 2480만 TEU로 두 배 이상 증가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허브항만으로 자리 잡았다.

부산항 개항 150주년을 맞는 2026년을 앞두고 송상근 BPA 사장은 창립 기념사를 통해 “이제는 변화에 대응하는 항만이 아니라 변화를 설계하는 항만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향후 중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핵심 방향은 세 가지다. 우선 북극항로 개척을 통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확장이다. BPA는 노르웨이·아이슬란드·캐나다 등 북극권 주요 항만과 연결되는 ‘아틱 그린 코리도(Arctic Green Corridor)’ 협력을 통해 부산항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고, 해외 거점 확보와 스마트항만 인프라 확대로 글로벌 허브 위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둘째는 ‘부산항 AI 대전환(AX)’이다. 올해를 AI 전환의 원년으로 삼아 항만 운영 전반에 AI 기술을 체계적으로 도입하고, 육상전원공급설비와 친환경 연료 벙커링 터미널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 항만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항만 내 영세 사업자 안전관리 강화와 스마트 건설안전 시스템 정착을 통해 '사람 중심 안전항만' 구현도 병행한다.

셋째는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항만이다. BPA는 북항재개발구역에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 콘텐츠와 해양 비즈니스 거점을 조성하고, 크루즈 유치 확대를 통해 부산을 글로벌 해양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과 지역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 확대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송상근 사장은 “오늘의 부산항만공사가 있기까지 응원해 준 국민과 해운·항만물류업계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부산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고부가가치 종합항만으로서 신(新)해양수도 부산의 성장을 견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2년의 성장을 넘어, 다음 100년을 준비하는 부산항의 전략적 전환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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