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경기도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처음으로 3.3㎡당 2000만 원을 넘어섰다. 공사비와 금융 비용 상승이 맞물리면서 분양가 인상이 단기 현상이 아닌 구조적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기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21년 1386만 원 △2022년 1575만 원 △2023년 1868만 원 △2024년 1982만 원 △2025년 2089만 원으로 집계됐다. 경기 분양가가 2000만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지역과 격차가 거의 없는 사례도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 성남시 분당구에서 분양한 ‘더샵 분당티에르원’은 3.3㎡당 분양가가 최소 7006만 원에서 최대 7504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강남3구와 비교해도 낮지 않은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광명시 ‘힐스테이트 광명11(가칭)’의 일반분양가는 평당 4500만 원으로 광명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9월 공급된 광명12R구역 ‘철산역 자이’도 3.3㎡당 4250만 원에 분양되며 경기 주요 지역 전반에서 분양가 상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음을 드러냈다.
분양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공사비 부담 확대와 금융 환경 변화가 꼽힌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비가 구조적으로 높아진 데다, 고금리 기조에 따른 금융 비용 부담까지 더해지면서 신규 분양 단지의 가격 조정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2.45로, 2000년 1월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32를 넘긴 것도 처음이며, 종전 최고치는 직전 달인 10월 131.97이었다.
때문에 수요자들은 앞으로 예정된 경기 주요 지역 신규 분양에도 시선을 돌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흥토건은 구리시 교문동 딸기원2지구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중흥S-클래스 힐더포레’를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15층, 22개 동, 1·2단지 총 1096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84㎡ 63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GS건설은 1월 오산시 내삼미2구역 A1블록에서 ‘북오산자이 리버블시티’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9~127㎡ 총 1275가구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일원에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파크’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0~134㎡ 총 710가구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분양가 수준은 단기 조정 국면이 아니라 구조적 상승 흐름의 결과로 봐야 한다”며 “입지와 조건이 유사하다면 분양 시점을 미루기보다 가격이 확정된 단지를 중심으로 판단하는 전략이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