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항공청이 2035년까지 1㎏당 2500달러(370만 원) 수준의 재사용 발사체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재사용 발사체로 시장을 독점하는 스페이스X와 비슷한 수준으로 비용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14일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대상 업무보고 자리에서 “우주항공청은 2032년까지 매년 1회 이상 누리호 발사를 통해 발사 성공률을 9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라며 “차세대 발사체는 2035년까지 재사용 발사체로 개발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달 누리호 후속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발사체를 액체 메탄 엔진 기반의 재사용 발사체로 개발하는 것을 확정했다. 여기에는 총사업비 2조 2921억 원이 투입된다.
재사용 발사체는 일회용 발사체와 달리 로켓 1단을 재활용할 수 있어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정부는 재사용 발사체로 시장을 독점하는 스페이스X와 유사한 수준으로 발사 단가를 낮춘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우주로 간 누리호의 발사 단가는 1㎏당 약 2만4000달러로 알려졌는데 이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것이다.
산하 기관으로서 발사체 개발·운용을 주관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올해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본격화하겠다고 했다. 지난해 4차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는 올해 3분기 5차 발사가 예정됐다.
윤 청장은 “누리호와 궤도수송선을 활용해 2029년 달 궤도 통신위성을 발사하는 새로운 달 탐사 업무에 도전하겠다”며 “이는 2032년 차세대 발사체를 활용해 달 착륙선을 보내기 전에 심우주 통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민간 우주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우주항공청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기능을 확장한다. 2027년까지 민간 소형발사체 발사장을 구축하고 2032년까지 인프라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공공·국방 등 국가 위성을 우주로 보낼 때 국내 발사체들을 우선 이용한다.
이날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누리호 추가 반복발사에 대해 “90% 성공률을 만들려면 5번 연속 성공시켜야 하는데 스트레스 지수가 높을 것 같다”며 성공 가능성을 물었다.
윤 청장은 “발사체는 초기 단계부터 실패가 많고 한 번 성공하면 후속발사 성공 확률이 갈수록 높아진다:며 “1년에 한 번 이상 기회가 있으면 최선을 다해 성공률을 높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상업발사에서 성공률만큼 중요한 건 가격경쟁력인데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연 4회 정도 발사했을 때 가격경쟁력이 좋아진다”며 “그전까지는 정부나 공공 수요로 발사하며 단가를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