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사는 집⋯코리빙하우스에 몰리는 2030 [나혼산, 1000만 시대]

입력 2026-01-1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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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01-14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 스튜디오 타입. 방 안에 개별 화장실이 있다. (조유정 기자 youjung@)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 스튜디오 타입. 방 안에 개별 화장실이 있다. (조유정 기자 youjung@)

“주거 공간이 갖춰야 할 기본적인 기능을 넘어 따로 또 함께하며 작아도 ‘나다운’ 방을 갖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 8번 출구에서 나와 약 3분가량 걷자 코리빙하우스 ‘에피소드 신촌캠퍼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신촌역 대로변에 위치한 에피소드 신촌캠퍼스에는 20대 청년들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었다.

14일 찾은 에피소드 신촌캠퍼스는 SK디앤디가 선보인 여덟 번째 코리빙하우스다. 코리빙하우스는 기존 공유 주거 형태인 셰어하우스보다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을 모두 강화한 주거 유형이다. 개인 공간을 통해 사생활을 보장받으면서 라운지 등 공용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에피소드 신촌캠퍼스는 에피소드 시리즈 가운데 최초로 셰어하우징 형태를 적용한 단지로 총 393가구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단독 가구 5가구를 제외한 388가구는 3~5인이 거실과 주방, 화장실 등을 공유하는 구조다.

에피소드 신촌캠퍼스는 총 세 가지 타입으로 조성됐다. ‘스튜디오 타입’은 한 공간에 3~4명이 거주하되 각 개인 방안에 샤워실과 화장실을 갖췄다. 개인 방 중심의 생활을 하면서 주방은 공유한다. 이 외에도 주방과 화장실을 함께 사용하는 ‘컴팩트 타입’, 넓은 거실을 갖춘 ‘커뮤니티 타입’이 마련돼 개인 성향에 따라 공간을 선택할 수 있다.

에피소드 신촌캠퍼스에서 만난 김 모 씨(가명)는 “공용 공간을 중심으로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마주칠 수 있다“며 “쿠킹 클래스나 소모임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교류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과 공간을 공유하며 생길 수 있는 갈등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도 마련돼 있다. SK디앤디 관계자는 “입주 전 성향 조사를 통해 생활 방식이 비슷한 사람들이 매칭되도록 노력한다“며 “공유 생활의 불편함은 줄이고 장점은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구 내부 공간 외에도 다양한 공용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공부와 업무에 특화된 EP라운지와 포커스 라운지, 쿠킹룸, 워싱룸(세탁실), 루프탑, 피트니스, 릴렉싱룸(음악 감상 공간) 등이 마련됐다. 포커스 라운지에서는 공부에 집중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에피소드 신촌캠퍼스의 비용은 보증금 500만 원에 타입별 월세가 다르게 책정돼 있다. 컴팩트 타입은 월 99만 원, 커뮤니티 타입은 113만 원, 스튜디오 타입은 128만 원이다. 인근 시세와 비교하면 월세는 높은 편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거래된 서울지역 전용면적 33㎡ 이하 연립·다세대 원룸의 평균 월세는 72만 원(보증금 1000만 원 기준)이다. 마포구 일대 평균 월세는 68만 원으로 에피소드 신촌캠퍼스 최고가와 약 60만 원의 차이를 보였다. 다소 비싼 월세에도 불구하고 임대율이 75%대에 달한다. 에피소드 용산·수유·성수 등의 평균 입주율은 95% 내외다. 특히 에피소드 신촌 캠퍼스는 청년 수요가 두드러진다. 입주민의 90%가 20~30대 청년층이다.

또한, 주거 시장에서도 코리빙하우스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며 시장 전반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발간한 ‘2025 서울시 코리빙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서울의 코리빙하우스 시장은 지난해 1분기 기준 7371가구로 집계돼 9년 만에 4.7배 증가했다. 2024년 코리빙하우스 임대차 계약 건수도 전년 대비 29% 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보통의 셋방을 구하는 것보다 여러모로 부담이 적은 게 매력이다. 공유주택에 거주 중인 이 모 씨(가명)는 “급하게 거처를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셰어형 주거는 살림살이를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돼 선택했다”며 “보증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계약 기간도 길지 않아 단기간에 집을 구해야 할 때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공유주거는 앞으로 영역을 더 넓혀 나갈 전망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집값 상승으로 청년층의 주거 부담이 커지면서 코리빙하우스를 포함한 공유형 주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 같은 흐름은 공유주택에 그치지 않고 소형 오피스텔 등 다양한 임대 주거 상품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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