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째 버스가 사라졌다” 역대 최장 서울 시내버스 파업…노사 합의 ‘진통’

입력 2026-01-1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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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버스 총파업이 시작된 13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정류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투데이DB)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이 시작된 13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 정류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투데이DB)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이번 파업은 만 하루를 넘기며 서울 시내버스 파업 역사상 최장 시간을 기록하게 됐다. 노사는 14일 오후 3시께 협상을 재개하지만 임금 체계 개편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입장 차가 여전해 타결까지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는 하루 단위로 파업을 연장한다는 방침이어서 협상이 타결된다 해도 15일 첫 차부터 정상화할 전망이다.

14일 서울시와 버스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버스노동조합(노조)의 파업은 이날 오전까지 이어지며 30시간을 넘어섰다. 이는 과거 사례와 비교했을 때 가장 긴 시간이다. 직전 파업이었던 2024년 3월의 경우 시작 11시간여 만에 노사 타협이 이뤄졌다. 2012년 5월 파업은 20분으로 부분 파업으로 진행됐다.

파업 여파로 시내 버스 운행은 사실상 중단됐다. 시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시내버스 운행률은 총 7018대 가운데 562대 수준으로 운행률은 8.0% 수준이다. 파업 첫날인 13일 운행률 6.8%(478대)와 비교하면 전날 대비 1.2%포인트(p) 늘어난 수준이다.

첨예한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은 통상임금 범위 적용과 이에 따른 임금 인상률이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최근 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되, 기존 상여금 체계를 없애고 기본급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식의 총 10.3% 인상안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근로시간 산정 기준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노조 주장대로 확정될 경우 이를 소급 적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반면 노조는 임금 체계 개편 없는 기존 체계 유지를 전제로 임금 3%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정년 65세 연장과 임금 차별 폐지 등도 주요 요구 사항이다. 앞서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임금체계 개편을 유보하고 기본급 0.5% 인상, 정년 1년 연장 등을 담은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의 수용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거부 의사를 밝히며 1차 협상이 결렬됐다.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이 시작된 13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DB)
▲서울 시내버스 총파업이 시작된 13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DB)

노사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제2차 사후 조정회의를 열고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양측이 합의점을 찾으면 이르면 15일 오전 4시 첫차부터 정상 운행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비상 수송 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지하철 하루 운행 횟수를 늘리고 막차 시간을 종착역 기준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했다. 출퇴근 집중 배차 시간도 오전 7~11시, 오후 6~10시로 평시 대비 2시간씩 늘려 운행한다.

지하철 연계 수송을 위한 무료 셔틀버스와 전세버스도 확대 투입됐다. 파업 첫날 677대였던 전세버스는 이날 86대를 추가해 총 763대가 운행된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마을버스는 파업과 무관하게 정상 운행 중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파업 첫날인 전날 밤 교통실·행정국·서울교통공사 등 관계 부서와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에도 120다산콜재단을 방문해 시민 불편 사항을 점검하고, 서대문구 소재 아파트 단지 인근 정류소를 찾아 현장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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