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가, 전월 대비 1.1% 상승⋯수입물가도 0.7% 올라

지난달 국내 수출제품과 수입제품가격이 6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고공행진 중인 원·달러 환율이 물가를 끌어올린 것이다. 수입물가 상승세는 통상 한두 달가량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추후 국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5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140.93(2015=100)으로 전월 대비 1.1%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0.8%) △8월(0.3%) △9월(0.3%) △10월(4.1%), △11월(3.7%)에 이어 6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경우 5.5% 급등했다.
품목 별로는 공산품 수출물가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1.1% 올랐다. 반면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한 달 전보다 0.4% 하락했다. 수출물가가 상승한 주된 배경으로는 우상향 중인 원ㆍ달러 환율이 영향을 미쳤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457.77원대였던 환율은 12월 들어 1467.4원으로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이 기간 수입물가지수도 142.39로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수입물가 역시 6개월 연속 오름세로, 2024년 4월(3.8%)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수입물가에서 원재료는 천연가스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중간재 수입가격 역시 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르면서 1.0% 뛰었고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물가도 전월 대비 각각 0.7% 및 0.4% 상승했다. 세부품목 별로 보면 1차금속제품이 전월 대비 3.8%, 운송장비와 목재 및 종이제품이 각각 1.2% 올랐다. 반면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 대비 1.2% 하락했다.
수입물가 상승 요인으로는 국제유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11월 배럴 당 64.47달러(월 평균)였던 월 평균 두바이유가는 12월 들어 62.05달러로 3.8% 하락했다. 두바이유가는 1년 전과 비교 시 15.3% 급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수입물가 상승세는 추후 국내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 수입물가는 통상 한두 달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2025년 연간 물가지표도 함께 발표했다. 2025년 연간 수출물가 지표를 보면 전년 대비 2.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수입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0.4% 하락했다. 환율 요인을 제거한 연간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각각 2.1%, 4.6%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