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돌보며 일하세요"⋯성동구, 키즈&워크 라운지 갖춘 공유 오피스 개관 [區석區석-성공 스페이스]]

입력 2026-0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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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돌보며 일한다"...성동구, 키즈&워크 라운지 갖춘 공유 오피스 개관

이용료 하루 1만5000원·한 달 20만원⋯민간 대비 70% 저렴
키즈&워크 라운지와 크리에이터실·스튜디오실까지 마련

▲이달 5일 개최된 성동형 공유오피스 ‘성공 스페이스’ 개관식 모습 (성동구청)
▲이달 5일 개최된 성동형 공유오피스 ‘성공 스페이스’ 개관식 모습 (성동구청)

서울 성동구가 창업가와 소상공인, 프리랜서를 위한 성동형 공유오피스 '성공 스페이스'를 조성하고 이달 19일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민간 공유오피스 대비 70%가량 저렴한 가격에 키즈&워크 라운지, 크리에이터실 등 차별화된 공간을 갖춘 것이 성공스페이스의 특징이다.

성동형 공유오피스 성공 스페이스는 기부채납시설을 활용해 연면적 약 2686㎡,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됐다. 총 125석의 업무공간을 비롯해 회의실, 스튜디오실, 크리에이터실, 키즈&워크 라운지 등 다양한 공유공간을 갖추고 있다.

▲성공 스페이스 내 1인 업무 공간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성공 스페이스 내 1인 업무 공간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성공 스페이스의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이다. 1일 이용권은 1만5000원, 1개월 이용권은 20만 원으로 주변 민간 공유오피스(40~50만 원 수준)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다.

구청 관계자는 “민간 공유오피스는 대부분 장기 렌탈 위주로 운영되지만, 성공 스페이스는 하루 단위 이용권도 제공해 단기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공 스페이스에 마련된 1인 부스형 좌석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성공 스페이스에 마련된 1인 부스형 좌석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업무공간은 크게 자유석과 지정석으로 나뉜다. 자유석은 1일권 또는 1개월권으로 이용 가능하며, 개인 사물함이 필요한 경우 월 30만 원의 지정석을 선택할 수 있다. 지정석은 총 10개가 마련돼 있으며 좌석마다 책상과 컴퓨터, 개인 사물함이 제공된다.

시설 곳곳에는 1인 작업에 최적화된 공간이 마련돼 있다. 독립된 공간을 원하는 이용자를 위해 부스형 좌석도 마련했으며 휴게 공간과 전화 통화가 가능한 별도 공간도 갖췄다.

▲성공 스페이스에 마련된 키즈&워크 라운지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성공 스페이스에 마련된 키즈&워크 라운지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성공 스페이스의 가장 차별화된 시설은 ‘키즈&워크 라운지’다. 구청 관계자는 “집에서 아이를 보면서 일하면 능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이를 돌보면서도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부모가 일하는 동안 아이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설계된 이 공간은 연령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상주 직원은 없지만 운영 사무실이 바로 옆에 있고 폐쇄회로(CC)TV로 상시 모니터링한다. 이는 저출산 시대에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성동구만의 세심한 배려다.

▲성공 스페이스에 마련된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실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성공 스페이스에 마련된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실 (윤희성 기자 yoonheesung@)

유튜버와 1인 미디어 창작자를 위한 전문 공간도 마련됐다. 크리에이터실은 시간당 3만 원, 스튜디오 촬영실은 시간당 2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스튜디오실에는 크로마키 설치를 위한 환경과 암막 커튼이 설치돼 있다.

주목할 점은 장비를 별도로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청 관계자는 “막상 이용자들이 자신의 장비를 선호해 준비된 장비를 잘 이용하지 않는다”며 “공간만 제공하고 장비는 본인이 가져와서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회의실도 2개 권역으로 나뉘어 있다. 4인실은 시간당 1만5000원, 6인실은 시간당 2만 원에 이용할 수 있다. 향후에는 1개월 이용권 구매자에게 일정 횟수의 회의실 및 크리에이터실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성공 스페이스는 편리한 공간 이용을 위해 모바일 앱 기반의 예약 및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용자는 앱에서 회원가입과 결제를 마친 후 QR 코드로 출입할 수 있다. 구청 관계자는 “스터디 카페나 독서실처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며 “(성공 스페이스는) 민간 공유오피스와 스터디형 카페, 공공 독서실의 장점을 모두 결합한 자치구 최초의 플랫폼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구청 관계자는 "성수동 특성상 민간 공유오피스가 많지만, 단기 이용권을 제공하는 곳은 거의 없다"며 "민간 공유오피스에서 채우지 못하는 수요 공백을 메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이용 대상도 폭넓다. 1인 기업, 원격 재택근무자, 프리랜서, 강사, 취업 준비생, 재직자 등 업무 공간이 필요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모여 개인 업무를 수행하는 플랫폼 개념이다.

성공 스페이스는 2월 정식 운영에 앞서 19일부터 31일까지 약 2주간 시범 운영된다.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이용 요금이 일부 조정될 수 있으며, 이용자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향후 운영에 반영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시설 관리는 3명의 운영 인력이 상주하는 운영 사무실에서 담당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달 5일 개관식에서 “성동형 공유오피스는 단순한 업무공간을 넘어 지역 기반의 협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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