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美 골든글로브 2관왕⋯매기 강 “韓문화에 뿌리내린 영화, 공감 감사”

입력 2026-01-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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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상ㆍ주제가상 수상...오스카 레이스 청신호
“女 캐릭터, 강하고 당당하게 그리고 싶었다”
“韓 문화, 글로벌 콘텐츠 산업서 경쟁력 인정받아”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등 2관왕을 차지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가운데)과 제작진들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등 2관왕을 차지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매기 강 감독(가운데)과 제작진들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미국의 권위 있는 시상식 골든글로브에서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반면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는 비영어권 영화 작품상 등 3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지만, 아쉽게 무관에 그쳤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케데헌’이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등 2관왕에 오르며 K콘텐츠의 저력을 과시했다.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매기 강 감독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이건 정말 무겁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한국 문화에 깊이 뿌리내린 영화가 전 세계 관객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믿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를 통해 여성 캐릭터를 정말 강하고 당당하며, 때로는 우스꽝스럽거나 괴짜 같고, 음식을 갈망하며 가끔은 목말라하는 모습으로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해 객석의 박수를 끌어냈다.

K팝 아이돌 그룹이 악령을 사냥하며 노래로 세상을 지킨다는 설정의 이 작품은 지난 6월 공개 이후 넷플릭스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케데헌’은 디즈니의 ‘주토피아 2’와 픽사의 ‘엘리오’ 그리고 글로벌 흥행 신기록을 달성한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애니메이션상을 거머쥐며 K콘텐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은 가수 이재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8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주제가상을 받은 가수 이재의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날 ‘케데헌’은 애니메이션상뿐만 아니라 주제가상까지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특히 주제가 ‘Golden’은 빌보드 메인 차트 HOT 100에서 8주간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열린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도 주제가상을 받은 바 있다.

‘골든’을 작곡한 가수 겸 작곡가 이재는 무대에 올라 “어릴 때 아이돌이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10년 동안 노력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해 좌절했다”며 “그 고통을 견디기 위해 음악에 매달렸고 결국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사람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힘이 되는 노래의 일부가 됐다는 것이 감사하다. 나는 꿈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어로 “엄마 사랑해요”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골든글로브에서 2관왕을 달성한 ‘케데헌’은 3월 열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유력한 애니메이션상 후보로 거론되는 등 오스카 레이스의 중심에 설 가능성을 높였다.

이지혜 영화평론가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케데헌’은 한국의 K팝과 전통문화를 핵심적인 서사 자원으로 활용했지만, 제작 국적상으로는 미국에 속한 애니메이션이다. 따라서 이번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수상은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성취로 보기보다는 한국 문화가 글로벌 콘텐츠 산업 안에서 하나의 서사이자 장르로 재구성되며 경쟁력을 인정받은 사례로 해석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 문화가 더는 특정 지역의 배경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시장에서 유효하게 작동하는 ‘이야기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반면 박찬욱 감독의 ‘어쩔 수가 없다’는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 같은 부문 남우주연상(이병헌), 외국어 영화상 등 총 3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무관에 그쳤다.

뮤지컬·코미디 영화 부문 작품상은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남우주연상은 ‘마티 슈프림’의 티모시 샬라메, 외국어 영화상은 ‘시크릿 에이전트’가 각각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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