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환율로 위축된 소매 유통업…“AI·데이터에 과감한 투자해야”

입력 2026-01-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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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RBSI, 전 분기 대비 다소 하락
백화점만 기준치 상회
온라인·슈퍼마켓·편의점·대형마트 순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추이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소매 유통업계는 올해 1분기 고물가·고환율, 계절적 요인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한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지며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2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 결과, 전망치가 ‘79’를 기록했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며,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고물가 등으로 소비 여력이 위축된 가운데, 고환율로 인한 매입 원가 상승과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가 기업의 마진 구조를 직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연말 성수기 종료 후의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리며 업계의 전반적인 경영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이 기준치(100)을 상회한 반면, 온라인, 슈퍼마켓, 편의점, 대형마트는 모두 기준치를 밑돌았다.

백화점(112)은 업태 중 유일하게 기준치를 상회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실제로 백화점은 ‘먹고(K-푸드), 바르고(K-뷰티), 입는(K-패션)’ K-소비 열풍에 원화 약세(고환율) 현상이 더해지며 해외 관광객들의 필수 쇼핑 코스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 불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명품 충성도와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은 겨울의류 판매 호조세가 맞물리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웠다.

온라인쇼핑(82)은 대면 소비가 위축된 오프라인 업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고물가 여파로 합리적 소비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가격 비교가 용이하고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온라인 채널로 구매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신선식품 새벽 배송과 인공지능(AI) 기반의 맞춤형 추천 서비스도 소비자의 클릭을 유도하며 하방 압력을 방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소매업태별 전망치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소매업태별 전망치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반면, 대형마트(64)는 고물가에 따른 장바구니 지출 감소와 온라인과의 신선식품 주도권 경쟁 심화로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특히 1인 가구 소비 트렌드 변화와 에너지비․인건비 등 고정비 상승까지 겹치며 경영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65)은 동절기 유동인구 감소에 따른 매출 부진이 겹치는 계절적 비수기인 데다가 인건비 상승의 영향이 전망치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근거리 점포 간 출점 경쟁이 한계치에 다다르며 한계 점포의 폐점이 늘고 있다는 점도 위기감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슈퍼마켓(67)은 대형마트의 소량화와 편의점의 품목 확대 등 근거리 유통 채널 간 경쟁 심화로 입지가 좁아지고 있고, 에너지 요금 등 운영 고정비 상승이 수익성 개선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전 유통학회장)는 “내수 시장의 성장 정체와 업태 간 경쟁 심화 속에서 해외 시장 개척은 우리 유통업계의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자 새로운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특히 “최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K-소비재 수출 확대 방안’이 한류 열풍을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연결하는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한류 연계 마케팅, K-소비재 프리미엄 기업 육성 등을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해 유통산업이 제조와 콘텐츠를 잇는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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