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잭팟에…국민연금, 3개월에 70조 벌었다

입력 2026-01-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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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종합상담실. (연합뉴스)
▲서울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종합상담실. (연합뉴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지난해 4분기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이 70조 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보유한 공시 대상 상장사의 주식 평가액은 266조1386억 원이다. 7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대량 지분을 보유해 공시 대상에 오른 상장사의 주식 평가액을 모두 합친 수치다. 지분율 5% 미만을 보유한 기업은 집계 대상에서 빠졌다. 지난해 3분기 말(9월 30일) 주식 평가액 196조4442억 원에서 69조6944억 원 늘어났다. 증가율로는 35.48%에 이른다.

단기간에 주식 평가액이 급증한 것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들의 주가 상승 영향이 컸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주식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26조1882억 원, SK하이닉스는 21조967억 원 증가했다. 이를 합하면 총 47조2849억 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국민연금의 전체 주식 평가액 증가분의 67.85%에 달한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보유 지분율에 변화가 없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상승이 주식 평가액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연말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7.75%, SK하이닉스 7.35%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한국 기업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20조 원(잠정치)을 기록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63.95% 올랐다. SK하이닉스도 106.1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주식 평가액이 많이 증가한 종목은 SK스퀘어(2조9595억 원), 현대차(2조281억 원), 삼성에피스홀딩스(1조1618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연금이 지분율 5%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 중 주식 평가액이 가장 크게 줄어든 종목은 지분 7.92%를 보유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3959억 원이 감소했다. 이어 삼양식품(2677억 원), NAVER(2342억 원), 크래프톤(2059억 원) 순으로 주식 평가액이 줄어들었다. 국민연금의 이들 기업에 대한 지분율은 각각 9.58%, 9.33%, 7.18%로 지난해 3분기 말에서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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