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교원 동계 연수⋯10명 중 7명 “개인 브랜딩 의향 있다”

입력 2026-01-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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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자료제공=한경협)
▲전국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자료제공=한경협)
한국경제인협회 기업가정신발전소는 미래 세대에게 필수적인 기업가정신을 교육 현장에 확산하기 위해 전국 교장·교감 및 교사를 대상으로 한 동계 연수 프로그램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연수는 이날부터 16일까지 5일간 한국교총 종합연수원에서 진행된다. △교장·교감 대상 ‘기발한 스쿨 CEO 교실’ △교사 대상 ‘기발한 경제 교실’ △‘기발한 기업가정신과 리더십 교실’ 총 3개 과정으로 구성했다. 교육 현장의 주체인 교사들의 역할과 가치를 재조명하고, AI·기술 전환 시대에 경제와 기업가정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전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최근 AI에 대한 교원들의 관심도가 높은 만큼, 이번 연수는 미래 인재에 필요한 역량, AI를 활용한 교육사례, 교원의 역할 등을 다룰 예정이다. 연수의 첫 과정인 ‘기발한 스쿨 CEO 교실’에서는 김정진 서울여대 교수, 이경상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등이 강연을 진행했다.

‘학교를 바꾸는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한 김정진 교수는 학업 부담과 진로 불안, 관계 갈등 등으로 학교 현장에 긴장이 누적되고 있다며, 문제 중심 접근을 넘어 강점과 가능성에 주목하는 ‘강점탐구 기반 긍정혁신’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학교 리더십은 신뢰와 합리성을 바탕으로 구성원의 참여와 긍정적 상호작용을 이끌어 학교가 지속적인 변화와 성장을 만들어가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상 교수는 ‘AI와 미래 교육을’ 주제로 AI 기술 진화 흐름을 설명하며, 인간과 AI의 관계가 경쟁이 아닌 협력의 구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짚었다. 이 교수는 AI가 예측의 비용을 급격히 낮추는 기술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그 결과 인간에게는 판단, 가치 선택, 책임 있는 결정 능력이 더욱 중요해진다고 설명했다.

강연을 들은 인천의 B 고등학교 교감은 “기술이 발전할수록 교사의 판단과 가치 선택이 더욱 중요해진다는 점에서 앞으로 교육의 역할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 편 연수에 앞서 실시한 전국 교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714명 응답)에서 교사들의 절반 이상(56.0%)은 기업가정신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71.1%의 교사들은 기업가정신과 교원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교사의 기업가정신을 △미래 변화 예측과 교육 비전 제시 및 전파(27.5%) △자기 주도적이고 창의적인 교육활동(25.4%) △혁신적인 교육 기획 및 주도적 실행 태도(22.0%)로 꼽았다.

교사의 84%는 직무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불만족을 느끼는 교원(16%) 중 상당수(83.3%)는 최근 1년 내 이직․면직을 고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원 직무가 불만족스러운 이유로는 ‘교권 침해 증가로 인한 효능감 및 심리적 안정성 저하(46.5%)’를 가장 많이 꼽았다. △교육 활동과 관계없는 과도한 행정업무(24.6%) △업무 강도 대비 낮은 보수 수준(22.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유튜브, 블로그, SNS 등 개인을 드러낼 수 있는 수단이 보편화되면서 교사로서의 전문성과 개인이 지닌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인 브랜딩을 정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개인 브랜딩 계획이 있는지를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67.9%는 본인의 교육 철학이나 전문성을 기반으로 도서 집필, 유튜브, 강연 등을 통해 개인 브랜드화에 대한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내가 얻은 교육 성과나 노하우를 다른 교원들과 공유하고 전파하고 싶음(25.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교육 전문가로서 전문성을 높이고 주도적으로 성장하고 싶다(23.9%) △정년 이후의 커리어 계획에 따라 개인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느낌(22.1%)로 나타났다. 경제적 수입을 얻기 위한(13.6%) 이유는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에 ‘교사의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개인 브랜드화에 기여하는 연수나 캠프 프로그램이 개설된다면 84.3%에 달하는 교사가 참가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AI 시대에 필요한 인재상 및 삶의 방향(29.0%) △창업 및 투자, 재테크에 대한 이해(22.0%) △AI 기반 교육 및 기술 트렌드(21.3%) 주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경협 기발소는 향후에도 다양한 연수를 통해 교사들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세대의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정철 기업가정신발전소장은 “주도적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교사들이 많고, 자신들의 노하우와 교육적 가치를 널리 공유하고자 하는 의지가 매우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는 기업가정신의 핵심 요소인 문제 해결, 성장, 가치 창출의 태도와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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