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추가 대여…푸바오가 돌아올 순 없나요? [해시태그]

입력 2026-01-07 16:4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광주 우치동물원 판다 임대 가능성…푸바오 근황 주목

▲판다 추가 대여…푸바오가 돌아올 순 없나요?, 광주 우치동물원 판다 임대 가능성…푸바오 근황 주목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판다 추가 대여…푸바오가 돌아올 순 없나요?, 광주 우치동물원 판다 임대 가능성…푸바오 근황 주목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한국에서 바오家 판다 독점체제가 깨질 전망입니다. 러바오, 아이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가 머무는 용인 에버랜드가 아닌 광주에 말이죠. 새로운 판다 한 쌍이 한국을 찾을 수도 있다는 소식에 어김없이 소환된 건 바로 푸바오였는데요. 혹시나 모를 희망과 함께 말이죠.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및 국빈만찬 자리에서 직접 판다 대여를 공식 제안했는데요.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양국 국민 간 정서 회복과 교류 확대 방안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판다 한 쌍을 제2호 국가거점동물원인 광주 우치동물원에 대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확답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실무선에서 협의하는 준비가 착수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새로운 판다가 온다는 기대감이 커졌는데요. 특히 시 주석의 “푸바오를 보기 위해 한국인들이 중국에 많이 오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퍼져 나갔죠. 거기다 이 대통령이 석사자상 반환에 상응해 중국 측에 “중국이 우리한테 줄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없었다. 중국에서 우리 걸 가져간 것이 별로 없으니, 제가 ‘푸바오’(판다)라도 빌려달라고 한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2014년 7월 시 주석이 방한했을 때 정상회담 공동성명서에 ‘판다 공동 연구를 지지한다’는 내용이 담긴 이후 2016년 3월 러바오와 아이바오가 한국에 왔죠.. 이후 이들은 푸바오, 루이바오, 후이바오를 낳았지만, 이들 외에 다른 판다 소식은 없었는데요. 오히려 한국에서 태어난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나버렸습니다.

▲판다 추가 대여…푸바오가 돌아올 순 없나요?, 광주 우치동물원 판다 임대 가능성…푸바오 근황 주목 (연합뉴스)
▲판다 추가 대여…푸바오가 돌아올 순 없나요?, 광주 우치동물원 판다 임대 가능성…푸바오 근황 주목 (연합뉴스)

중국은 워싱턴협약(CITES)에 따라 자이언트 판다를 멸종위기종으로 관리하고 있는데요. 1984년 판다가 협약 대상에 포함된 이후, 중국은 판다를 해외에 기증하지 않고 유상 임대 방식으로만 보내고 있습니다. 임대 기간은 통상 10~15년이며 소유권은 중국에 있는데요. 해외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 역시 중국 소유죠.

한국 역시 이 원칙에 따라 판다를 들였습니다. 한국에 있는 바오 가족들도 마찬가지인데요. 2020년 태어난 암컷 푸바오와 쌍둥이 루이바오·후이바오 모두 같은 규칙을 적용받았죠. 한·중 간 체결된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력 추진에 관한 협의서’에는 해외 출생 판다는 만 4세 이전 중국으로 반환하도록 명시됐는데요. 이에 따라 푸바오는 만 4세가 되기 전인 2024년 4월 중국으로 반환됐고 루이바오와 후이바오 역시 2027년 상반기쯤 중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 용인 태생 푸바오는 2020년 탄생 이후 한국 팬들의 무한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수많은 별명은 그를 향한 팬들의 사랑의 크기를 알 수 있죠. 하지만 2024년 눈물의 이별 이후 현재는 중국 쓰촨성 워룽 자이언트 판다원 선수핑기지에 머물고 있는데요. 그러나 팬들의 크나큰 사랑은 여전해 유튜브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연일 푸바오의 영상이 게재되고 있죠. 이런 가운데 판다 추가 대여 소식이 나오자 팬들의 심장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새로운 판다 한 쌍에 푸바오가 포함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었죠. 하지만 정말 안타깝게도 가능성은 사실상 적은데요. 반환된 개체가 다시 해외로 ‘재대여’ 된 전례는 전무합니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판다 추가 대여…푸바오가 돌아올 순 없나요?, 광주 우치동물원 판다 임대 가능성…푸바오 근황 주목 (사진공동취재단)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판다 추가 대여…푸바오가 돌아올 순 없나요?, 광주 우치동물원 판다 임대 가능성…푸바오 근황 주목 (사진공동취재단)

재임대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에서 자주 언급되는 사례가 독일 베를린 동물원의 수컷 자이언트 판다 바오바오인데요. 바오바오는 한 차례 번식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1990년대 초반 영국 런던 동물원으로 임시 이동(대여)됐고 이후 다시 독일로 돌아왔죠.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푸바오와는 상황이 매우 다른데요.

바오바오는 냉전 시기였던 1980년, 당시 중국 국가주석이 서독 총리에게 외교 선물 형태로 기증한 판다였습니다. 현재와 같은 임대 체계가 자리 잡기 이전의 사례로, 바오바오는 중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평생을 독일에서 보냈죠.

이후 대여 형태가 자리 잡고, 엄격한 유상 임대·소유권 중국 귀속 체계 안에서 태어난 푸바오가 다시 한국으로 향하는 건 제도적인 범위를 넘어선 가정입니다. 시 주석이 푸바오를 언급한 것은 ‘귀환의 암시’가 아니죠. 중국 당국 입장에서는 푸바오를 보고 싶다면 중국에 방문해야 한다는 ‘당연한 이야기’를 한 것뿐입니다.

▲판다 추가 대여…푸바오가 돌아올 순 없나요?, 광주 우치동물원 판다 임대 가능성…푸바오 근황 주목 (사진제공=삼성물산)
▲판다 추가 대여…푸바오가 돌아올 순 없나요?, 광주 우치동물원 판다 임대 가능성…푸바오 근황 주목 (사진제공=삼성물산)

하지만 팬들의 이런 무리한 요청도 이유가 있죠. 푸바오의 중국 생활이 공개와 비공개를 오가며 반복적으로 논란을 낳았기 때문입니다. 반환 이후 열악한 방사장 환경, 접객 의혹, 경련처럼 보이는 ‘떨림’ 영상 등이 푸바오 안전에 대한 불안을 키웠는데요. 한때는 가임신(위임신) 상태와 식욕 저하, 구토 증상 등이 전해지며 회충 감염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죠. 중국 측은 “드문 일이 아니며 대부분 생리적 반응”이라고 설명했지만 미흡한 대처 과정은 팬들의 시위로 이어졌습니다.

판다에 대한 모든 권리는 중국 측이 가지고 있다는 점이 이 모든 안타까움의 시작인 셈인데요. 한국에서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한국에 머물 수 없고, 혹여나 중국과 외교 문제가 불거진다면 대여 연장이나 추가 임대는 꿈도 꿀 수 없죠.

▲판다 추가 대여…푸바오가 돌아올 순 없나요?, 광주 우치동물원 판다 임대 가능성…푸바오 근황 주목 (출처=웨이보 캡처/연합뉴스)
▲판다 추가 대여…푸바오가 돌아올 순 없나요?, 광주 우치동물원 판다 임대 가능성…푸바오 근황 주목 (출처=웨이보 캡처/연합뉴스)

최근 일본의 사례로 이를 엿볼 수 있는데요. 1월 반환을 앞둔 일본 우에노동물원의 쌍둥이 판다 샤오샤오·레이레이를 통해서죠. 일본은 반환 기한을 앞두고 중국 측에 대여 연장과 신규 판다 대여를 동시에 타진했는데요. 과거에도 일본은 이런 방식으로 판다 공백을 메워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는데요. 중국은 연장도, 새로운 대여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죠. ‘대여 기간 종료’라는 형식적인 원칙 때문만은 아님을 모두가 느꼈는데요. 일본 내에서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이 공개적으로 언급된 이후, 중·일 관계는 급속히 경색됐죠. 중국은 일본을 대상으로 여행·유학 자제 권고, 수산물 수입 제한 등 압박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였고 그 흐름 속에서 판다 대여 역시 멈춘 겁니다. 그 결과 일본은 1972년 국교 정상화 이후 처음으로 ‘판다 없는 나라’가 될 전망이죠.

▲판다 추가 대여…푸바오가 돌아올 순 없나요?, 광주 우치동물원 판다 임대 가능성…푸바오 근황 주목 (출처=중국 판다보존연구센터 웨이보 캡처)
▲판다 추가 대여…푸바오가 돌아올 순 없나요?, 광주 우치동물원 판다 임대 가능성…푸바오 근황 주목 (출처=중국 판다보존연구센터 웨이보 캡처)

한국에서 태어나 엄마와 사육사, 팬들의 사랑 속에 그저 귀하게 자란 푸바오. 하지만 이제는 중국의 수많은 판다 중 하나로 살아가고 있는데요. 실무 협의가 잘 진행되어 한국에 오게 될 새로운 판다 한 쌍도 또 그사이에 태어날 판다도, 현재 에버랜드 4마리의 바오 가족도 그들이 살 곳을 스스로 정할 수 없습니다. 판다의 거취는 오로지 중국의 손에 달렸죠.

그렇기에 안타까운 이별 속 그저 안녕을 비는 시위 등으로 응원할 뿐인데요. “어차피 돌아간다면 차라리 오지 않는 편이 낫다”며 추가 판다 임대 소식에 이어지는 부정적인 시선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입니다.

▲판다 추가 대여…푸바오가 돌아올 순 없나요?, 광주 우치동물원 판다 임대 가능성…푸바오 근황 주목 (연합뉴스)
▲판다 추가 대여…푸바오가 돌아올 순 없나요?, 광주 우치동물원 판다 임대 가능성…푸바오 근황 주목 (연합뉴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농협'비리'중앙회…돈잔치 민낯 드러났다
  • "카메라 보면 스트레스 뚝"… CES 홀린 '힐링 작곡가' 정체
  • ‘소비쿠폰 효과’ 톡톡⋯3분기 가계 여윳돈 증가분 6.7조 늘었다
  • ‘한국 최초’ 삼성전자, 분기 매출 90조·영업익 20조 신기록
  • 워너브러더스, 파라마운트의 수정된 인수 제안 또 거부…"자금 조달 우려 여전“
  • 단독 "넥슨 인수 안 한다”던 中 텐센트, 전략 수정…K게임 삼키기 ‘눈독’
  • 평화롭다 vs 불편하다⋯'흰색' 하나에 심상찮은 말말말 [솔드아웃]
  • ‘에이전틱 AI’ 시대 열린다…새롭게 그려지는 글로벌 산업지도
  • 오늘의 상승종목

  • 01.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791,000
    • -1.61%
    • 이더리움
    • 4,559,000
    • -2.75%
    • 비트코인 캐시
    • 917,000
    • -0.22%
    • 리플
    • 3,071
    • -6.11%
    • 솔라나
    • 197,200
    • -1.65%
    • 에이다
    • 571
    • -4.99%
    • 트론
    • 432
    • +0.47%
    • 스텔라루멘
    • 335
    • -3.4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8,160
    • -3.13%
    • 체인링크
    • 19,350
    • -3.1%
    • 샌드박스
    • 174
    • -3.8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