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도구, 중심은 사람"… 부산교육, '미래·맞춤·안심·시민' 4대 축으로 재편

입력 2026-01-0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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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교육감 신년 기자회견  (사진제공=부산시교육청 )
▲김석준 교육감 신년 기자회견 (사진제공=부산시교육청 )

부산시교육청이 2026년 새해를 맞아 급변하는 디지털·AI 환경 속에서도 교육의 중심을 ‘사람’에 두는 방향으로 공교육 재정비에 나선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교육 현장에 적극 도입하되, 학생 개개인의 성장과 교사의 교육활동 보호를 함께 껴안는 전략이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6일 오전 시교육청 국제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AI 시대를 선도하는 인간중심 미래교육’을 포함한 4대 역점과제를 중심으로 한 2026년 부산교육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4대 과제는 △AI 시대를 선도하는 인간중심 미래교육 △학력과 마음을 함께 키우는 맞춤교육 △교사와 학생을 모두 지키는 안심교육 △지혜로운 인재로 성장하는 시민교육이다.

이날 회견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AI’였다. 다만 부산교육이 지향하는 AI는 기술 중심이 아니라 교육을 보조하고 확장하는 도구다. 시교육청은 교사는 AI를 활용해 수업 역량을 키우고, 학생은 AI와 함께 학습하며, 데이터에 기반해 학교가 스스로 혁신하는 ‘부산 미래형 학교’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부산교육 AI 튜터 BeAT'를 학교 현장에 확대 보급해 교사의 수업 준비와 학생의 자기주도학습을 지원한다. 동시에 생성형 AI의 무분별한 사용을 경계하기 위해 교수·학습자용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개발·보급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AI 윤리교육도 확대한다. 기술 도입과 책임 교육을 병행하겠다는 의지다.

학습의 깊이를 키우는 정책도 병행된다. 학생들의 창의·비판적 사고력 신장을 위해 국제 바칼로레아(IB) 연구학교를 16개교로 확대하고, 인문·예술·체육교육을 강화해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역량을 기른다는 전략이다.

맞춤교육의 초점은 기초학력과 마음 건강이다. 초등학교에서는 문해력과 수리력 신장에 집중한다. 학년군별 교육자료 ‘책똑똑 문해력’을 매월 개발·보급하고, 초3 대상 방학 중 문해력 프로그램과 AI 기반 수리력 강화 프로그램 ‘똑똑! 수학탐험대!’를 운영한다.

중학교 단계에서는 자기주도학습 기반을 다진다. 모든 중학교에서 ‘곰곰이 프로젝트’를 운영해 학습 역량을 체계화하고, 초6·중3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점프 업 윈터 스쿨’을 통해 학교급 전환기 학습 공백을 최소화한다. 고등학교에서는 이 같은 역량이 실제 학력 신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학교별 수준별 학력 향상 및 진로·진학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학생 마음 건강 지원도 한층 촘촘해진다. 예방·발견·개입·치유가 연계된 심리·정서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보편적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 ‘프로젝트 B30’을 운영한다.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전면 시행에 맞춰 학습·정서·복지·건강·진로 등 5개 영역을 연계 지원하고, 학교 내 대안교실 운영으로 학업중단 위기 학생의 학교 적응도 돕는다.

교사와 학생을 함께 보호하는 ‘안심교육’ 역시 핵심 과제다. 교권 보호 원스톱 시스템을 내실화하고, 교원힐링센터를 ‘교육활동보호센터’로 개편해 법률 지원과 민원 대응 기능을 강화한다. 학교장 경영평가에 교육활동 보호 노력을 반영해 학교 현장의 책임성도 높일 방침이다.

시민교육 분야에서는 체험형 역사·민주시민교육이 본격화된다. '대한민국임시정부 대장정', '부·울·경 학생 지역 역사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살아 있는 역사 교육을 구현하고, 해양수도 부산의 특성을 살린 해양교육도 확대한다. ‘부산의 해양과 미래’ 교과서 개발과 (가칭)부산해양수련원·환경체험교육관 설립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사립유치원 무상교육을 전면 시행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 체계를 완성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김석준 교육감은 “AI 시대에도 교육의 중심은 결국 사람”이라며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가 존중받으며, 학부모가 신뢰하는 부산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 ‘다함께 미래로, 앞서가는 부산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부산교육의 2026년 구상은 기술 도입을 넘어, 공교육의 본질을 다시 묻는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AI가 일상이 된 시대, 부산교육이 던진 답은 분명하다. 기술은 수단이고, 사람은 중심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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