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반 양측과 소음피해지역 주민들을 차례로 만난 양 전 의원은 “화성 주민의 희생을 전제로 한 추진은 안 된다”며 “정부와 경기도가 진정성을 갖고 상생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 양기대 전 의원 측에 따르면, 양 전 의원은 연말과 새해 벽두 세 차례에 걸쳐 화성시 화옹지구를 방문해 경기국제공항 추진 찬성단체와 반대대책위원회를 잇따라 면담했다. 그동안 공식적인 대화 창구가 사실상 닫혀 있던 상황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듣기 위한 행보다.
양 전 의원은 찬성단체 위원장과 만나 경기국제공항의 필요성과 추진 시기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수원 군공항 소음피해를 겪고 있는 화성 동부권 주민들과도 만나 피해 경감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어 반대대책위원장과의 면담에서는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를 포함해 국제공항이 화옹지구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이유를 차분히 들었다.
반대 측은 “왜 남의 땅에 수원의 군공항을 옮기려 하느냐”, “철새도래지 훼손과 해수면 상승 등 환경 재앙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며 환경·안전·재정 전반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지난 10년 가까이 도지사와 국회의원, 시장 등 책임 있는 정치인들과 공식적인 대화가 없었던 점에 대한 서운함도 토로했다.
양 전 의원은 면담을 마친 뒤 “제기된 문제 중 일부는 공감했고, 일부는 전문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분명한 원칙은 화성 주민들의 희생을 전제로 경기국제공항이 추진돼서는 안 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반대의 강도는 높지만 동시에 가능성도 확인했다”며 “정부와 경기도가 진정성을 갖고 경청하며 상생방안을 과감하게 제시한다면 해법의 문은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광명시장 재임 시절 KTX광명역세권 개발 과정에서의 갈등조정 경험을 언급하며 “경기국제공항은 갈등을 방치하거나 밀어붙일 사안이 아니다”고도 했다.
양 전 의원은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주민들의 목소리를 모두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대화와 검증, 상생의 과정을 통해 경기도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