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내년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정면 충돌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박형준 부산시장을 향해 "아무것도 한 게 없는 사람들"이라고 직격하자, 박 시장은 "근거 없는 거짓 프레임"이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여론조사 우세를 앞세운 민주당의 공세에 현직 시장이 성과 지표로 맞받아치는 양상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여론이 불리해지면 멀쩡한 사람에게 덮어씌우기 선동하는 DNA가 남다른 정당"이라며 조 사무총장의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박 시장은 "지방선거가 다가오자 온갖 거짓 프레임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밑도 끝도 없는 비난"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수치와 실적을 근거로 반박에 나섰다. 그는 "시정을 맡은 지 4년 8개월 동안 투자유치는 연 8조 원을 넘기며 과거 민주당 시정 대비 25배 이상 늘었고, 고용률은 68.5%로 5.5%포인트 상승했다"며 "실업률은 특·광역시 중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해외 관광객은 35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낙동강 3개 대교 착공, 요트경기장 재개발, 그린벨트 500만 평 해제, 부산시민공원의 27배에 달하는 도시공원 조성 등도 주요 성과로 열거했다. 박 시장은 "객관적 수치와 결과로 평가받겠다"며 '무능 프레임'을 정면으로 부정했다.
다만 산업은행 부산 이전과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는 "아직 이루지 못한 숙원 사업"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그는 "두 사안 모두 국회를 넘어야 하는데 민주당이 발목을 잡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의 반격 수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최근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막장 드라마 같은 일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며 "깨끗한 척하면서 뒤로는 별짓을 다 하는 ‘진보의 위선’이 드러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짓 프레임으로 표를 구걸하기보다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박형준 시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함께 겨냥해 "큰일은 능력이 없어서 못 하고, 작은 일은 안 해서 결국 아무것도 한 게 없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또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부산은 더 이상 격전지로 보이지 않는다"며 민주당의 선거 낙관론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결국 쟁점은 단순한 말싸움이 아니라 ‘누가 부산의 변화를 만들었는가’라는 평가 경쟁으로 수렴될 가능성이 크다. 여론조사 흐름과 별개로, 박형준 시정의 성과에 대한 유권자들의 체감과 민주당의 공세가 어느 지점에서 맞물릴지가 부산시장 선거 판도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