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년 초과 장기 보유 집합건물 매도 '역대 최다'

입력 2026-01-0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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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서울에서 20년 넘게 장기 보유한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매도가 지난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차익 실현과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등 세금 부담을 피하려는 움직임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4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20년 초과 보유 집합건물 매도인은 1만1369명이다. 2010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2020년 8424명보다도 많다.

20년 초과 보유 집합건물 매도자는 2022년 3280명, 2023년 4179명, 2024년 7229명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1만 명을 넘겼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1157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20년 초과 장기보유 집합건물 매도인 10명 중 1명이 강남구에서 나온 셈이다. 이어 송파구(1001명), 양천구(756명), 노원구(747명), 서초구(683명), 영등포구(568명) 순이다.

지난해 서울 집합건물 전체 매도인 10만9938명 가운데 20년 초과 보유 매도인 비중은 10.3%를 기록했다. 2013년 2.9%에서 12년 연속 확대되며 처음으로 10%를 초과한 것이다.

집값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과 보유세 부담 경감, 세금 정책 변수를 고려한 다주택자의 전략적 선택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당장 내년 5월까지인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기간이 연장되지 않으면 조정대상지역에서 2주택자는 20%포인트(p), 3주택자는 30%p의 가산세율이 붙고 장기보유특별공제도 받을 수 없다.

'6·3 지방선거' 이후에는 보유세 세제 개편 논의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에서 집합건물을 매수하고 2년 이내에 되파는 '단타 매매' 비중은 지난해 4.7%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 2년 이하 보유 집합건물 매도인 비중은 2022년부터 3년째 줄었다.

전국적으로도 2년 이하 보유 집합건물 매도인은 4만3759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었다. 전국 2년 이하 보유 집합건물 매도인 비중도 6.9%로 사상 최저를 나타냈다.

단타 감소는 양도세 중과 영향이 크다. 2021년 6월부터 보유 1년 이하 주택에는 양도세율이 70% 적용된다. 보유 2년 이하 주택은 60%다. 양도소득 과세 표준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양도세 기본세율(6∼45%)보다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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