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와 달리 비회원도 이용...해외소싱 상품 강화 등 차별화 전략
멤버십 가입률 1년새 83% 늘어...올해 의정부점 등 추가 출점 박차

고물가로 인해 실질 소비가 줄어들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반이 고전인 가운데 유독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트레이더스)’은 올해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한 상품력을 앞세워 소비자의 발길을 끌어모으며 불황에 더 강한 유통채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트레이더스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총매출은 2조86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7억 원으로 26.9% 급증했다. 특히 3분기에는 분기 기준 처음으로 총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성장세가 더욱 뚜렷해졌다.
트레이더스의 큰 인기 비결로는 가격 경쟁력과 차별화한 상품력이 꼽힌다. 트레이더스는 대량 단위, 저마진 정책, 대량 매입 전략을 통해 전통 대형마트보다 10~20%가량 저렴한 구조로 운영하며 고물가 시대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소비’ 수요를 꾸준히 공략해왔다. 특히 이마트·트레이더스·에브리데이 3사 통합 매입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이를 가격에 반영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해외 소싱 상품을 강화해 다른 유통채널에서 만날 수 없는 차별화한 상품을 선보이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미 품질이 입증된 해외 유명 브랜드는 물론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상품과 국내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단독 상품을 발굴 중이다. 트레이더스 측은 “트레이더스 해외소싱 바이어들은 전세계 박람회와 컨벤션을 넘나들며 해외의 우수한 상품들을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스의 또 다른 핵심 성장 동력은 자체 브랜드(PB) ‘T 스탠다드’다. 2020년 10여 종으로 시작한 T 스탠다드는 현재 150여 종 이상에 달한다. 식품과 생활용품 전반에서 가격 대비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반복 구매를 유도하며 충성 고객층을 넓히고 있다. 트레이더스 PB 브랜드 T스탠다드는 대용량·가성비 트렌드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고객 접근성을 높인 운영 방식도 경쟁력을 키운 요소로 평가된다. 경쟁사인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일정 회비를 받는 회원제 운영 방식을 고수하며 멤버십에 가입해야만 매장을 이용할 수 있는 폐쇄적인 시스템이다. 반면 트레이더스는 연회비를 내는 회원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멤버십 가입 여부과 상관없이 누구나 매장을 이용할 수 있는 ‘오픈 쇼핑모델’을 유지하고 있다. 이 덕분에 고객의 쇼핑 진입 장벽을 낮추며 폭 넓은 소비층을 유치하고 있는 것이다.
트레이더스는 멤버십 고객에게 서비스 혜택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트레이더스 멤버십 고객은 ‘TR 캐쉬(CASH)’ 적립을 통해 구매 금액의 최대 2%, 연간 최대 100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고 이듬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에 힘입어 트레이더스 멤버십 가입률은 작년 한 해 동안 전년 대비 약 83% 증가했다.
외형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2010년 11월 1호점 용인 구성점을 시작으로 현재 2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2월 서울 마곡점, 9월 인천 구월점을 잇달아 열었다. 올해는 의정부점 출점을 예고한 상태다. 2027년에는 인천 서부권과 창원 스타필드 내 입점도 예정돼 있어 중장기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트레이더스 인기의 중심에는 독보적인 해외소싱 상품이 있다”며 “또한 대용량·가성비 중심의 차별화된 상품도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역시 추가 출점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