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열린 ‘202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2026년은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맞을지, 새로운 성장의 원천을 만들지를 결정할 마지막 시기”라면서 “올해는 모든 이야기의 초점을 성장에 둬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발전도 성장할 수 있도록 유인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스타트업부터 대기업, 중후장대 주력 산업에서 새로운 바이오 콘텐츠, 그다음에 뷰티 산업까지 성장하는 이야기로 모든 정책의 초점이 성장에 맞췄으면 좋겠다”면서 “성장의 실행 모델도 좀 더 과감하고 혁신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금이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들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통해서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 계획을 세우겠다”라며 “나라 경제 전체의 구조적인 개선에 앞장서고, 글로벌 협력을 통해서 두 가치를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
기업인과 정부·국회·사회 각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신년 행사는 올해로 64회를 맞았다. ‘성장하는 기업,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경제5단체장을 비롯한 기업인 500여 명과 함께 국무총리, 여야 4당 대표, 7개 부처 장관 등이 참석해 경제 재도약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정부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주병기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 총리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며 위기 극복과 경제 안정에 함께 나선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대한민국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강화해서 이 변화의 돌파구를 찾아가야 할 때”라면서 “제도를 바꾸고 규제를 개혁하고 산업의 성과가 국민에게 다 공유되도록 하고 청년 가계,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내는 정책을 펼쳐야 할 것”라고 언급했다.
국회에서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당대표가 자리했다. 경제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이 참석했다.
주요 기업인으로는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부회장, 성 김 현대자동차 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태길 한화 사장, 한채양 이마트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등이 자리했다.
행사는 ‘다시 한번! 기업이 뛰겠습니다’ 영상을 상영하며 시작됐다. 영상은 기업과 정부가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해 온 대한민국 경제의 저력을 조명하고, 글로벌 기술 전쟁과 산업 질서의 대전환 속에서 기업이 다시 한 번 경제 재도약을 이끌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영상에 이어 경제단체장과 주요 기업인들의 새해 메시지도 전해졌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AI 혁명을 비롯한 거센 물결이 경제질서를 근본부터 바꿔놓고 있는 가운데 우리도 한국경제의 대전환을 통해서 뉴 K-인더스트리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지난해에는 글로벌 통상 환경의 어려움 속에 우리 무역이 사상 최초로 수출 7천억 달러 돌파라는 역사적인 성과를 이뤄냈다”고 피력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기업들이 적시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첨단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혁신적인 성장을 통해 시장의 활력을 이끌어 낸다면 다시 한번 우리 경제가 도약할 수 있는 대전환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인들의 새해 각오도 이어졌다. 이상목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는 “세계와 소통하며 K뷰티의 저변을 확대하고 미래지향적인 뉴뷰티(New Beauty)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고, 서범석 루닛 대표는 “세계가 주목하는 의과학 AI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로 확산하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올해 신년인사회는 붉은 말의 해를 맞아 경제계와 함께 정부, 국회 주요 인사들이 모두 참여해 경제 재도약의 의지를 다지는 자리였다”며 “기업이 과감한 도전과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법과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