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빅테크 바이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자회사 쿤룬신을 분사해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이는 중국 정부가 반도체 자급자족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칩 제조사들이 자금을 모으려는 움직임이 확대되는 가운데 나온 발표다.
2일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바이두는 이날 발표를 통해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공모 규모와 구조 등 세부 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상장 계획은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를 포함한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바이두는 쿤룬신의 지분 약 59%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이후에도 쿤룬신은 계속해서 바이두의 자회사로 남기로 했다.
중국 AI 시장의 주요 기업인 바이두는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컴퓨팅용 특수 AI 칩 구매사이며 쿤룬신을 통해 AI 칩 설계도 하고 있다. 상장이 성사되면 쿤룬신의 독립적 잠재력을 부각하고 해당 분야 투자자를 유치하며 자금 조달 옵션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미·중 기술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국은 국내 반도체 구매를 지속적으로 장려하고 수십 억 달러의 공공 자금을 개발에 투입해 왔다. 최근 몇 달 동안 무어스레드, 비렌 테크놀로지 등 여러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2012년 설립된 쿤룬신은 하드웨어, 서버, 데이터센터부터 AI 모델 및 애플리케이션에 이르기까지 ‘풀스택’ AI 기업으로 거듭나려는 바이두의 핵심 전략이다. 바이두는 그동안 AI 컴퓨팅의 대부분을 엔비디아 칩에 의존해왔으나, 자사 개발 칩을 데이터센터에 점차 도입해 에르니 AI 모델을 가동하고 있다. 쿤룬신은 또한 독립 법인으로 전환, 바이두 외부 제삼자 고객으로의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