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李 정부 총리직 제안 거절…소신 버려 욕심 낼 자리 아냐"

입력 2026-01-0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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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11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11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1일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의 모 의원이, 당시 이재명 대표가 '집권하면 국무총리를 맡아달라고 유승민한테 전달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 뜻 맞느냐고 확인하니까 거듭 맞다고 해서 그 자리에서 '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2월에 다 끝난 얘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5월 초쯤 김민석 (당시 민주당) 의원이 전화가 여러 통이 오고 문자가 오고 이러길래 제가 무슨 건지 대충 짐작이 가서 아예 답을 안 했다"고 했다.

그는 "그랬더니 그다음 날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화가 여러 통이 오고 '이재명입니다. 꼭 통화하길 바랍니다.' 이러면서 문자가 남아 있었다"며 "무슨 뜻인지 대충 짐작해서 오해받기 싫고 그래서 일체 답을 안 하고 전화도 안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문자에 답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답변하면 그 사람이 어디 가서 떠들지 모르니까 안 했다"며 "어떻게 생각이 다른 사람하고 일하나. 생각이 같아야 일을 하고 철학과 소신을 버려서까지 제가 욕심낼 자리도 아니라서 안 했다"고 했다.

또한 "임명직을 할 생각이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과 저는 생각이 정말 많이 다르다. '환율 안정을 위해서 국민연금을 동원한다. 전 국민 무슨 소비 쿠폰을 준다. 기본 소득을 한다.' 건건이 생각이 다른데 제가 그러면 건건이 싸우겠느냐. 저한테 더 이상 연락하실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29일 이 대통령이 집권 초 유 전 의원을 총리로 영입하려 시도했다는 보도에 대해 "유 전 의원에게 국무총리직을 제안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이재명 정부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혜훈 전 의원이 지명된 것을 두고는 "사람 하나 빼 간 거다. 통합, 연정, 협치 이런 거창한 말을 붙일 일도 아니다. 보수를 쪼그라들고 위축시키기 위한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가족 연루 의혹이 제기된 '당원게시판 사건'을 두고는 "정치적인 문제다. 사건 자체를 보면 굉장히 엽기적인 사건"이라며 "한 전 대표가 이 문제는 아예 깨끗하게 사과하고 넘어갈 일이다. 법적으로 대응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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