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가 31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연말을 맞이해 차익실현 및 포지션 조정 매물이 우세해지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303.77포인트(0.63%) 내린 4만8063.29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0.74포인트(0.74%) 밀린 6845.50, 나스닥지수는 177.09포인트(0.76%) 떨어진 2만3241.99에 거래를 끝냈다.
올해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3년 연속 강세장을 이어갔지만, 연말로 접어들수록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 다우지수는 12.97%, S&P500지수는 16.39%, 나스닥지수는 20.36% 각각 올랐다. 한 시장 전문가는 “최근 3년간 증시가 꾸준히 상승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19만9000건으로, 시장 예상치(22만 건)를 밑돌았다. 고용 지표가 견조함을 재확인한 셈이다.
앞서 12월 30일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회의 의사록에서는 일부 위원들이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이 적절하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서둘러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준이 1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85.1%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부동산이 1% 이상 떨어지면서 하락장을 주도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2포인트(4.33%) 오른 14.95를 가리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