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가 만든 기적…세종사계절하모니합창단, 노래로 도시를 감싸다

입력 2026-01-0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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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아닌 시민 손으로 키운 어린이 합창단, 세종 곳곳에서 ‘공공의 무대’로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정기공연까지…교육·문화 결합한 세종형 공동체 모델

▲세종사계절하모니합창단이 지난해 10월 1일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제6회 정기공연-세상 앞으로'를 개최, 피날레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세종사계절하모니합창단)
▲세종사계절하모니합창단이 지난해 10월 1일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제6회 정기공연-세상 앞으로'를 개최, 피날레 무대를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세종사계절하모니합창단)

행정수도로 성장한 세종시에 아이들의 노랫소리로 도시의 온기를 채우는 비영리 문화공동체가 주목받고 있다. 학부모들이 주축이 돼 운영하는 어린이 합창단 ‘세종사계절하모니합창단’이 그 주인공이다. 전문 예술단체나 교육기관이 아닌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출발한 이 합창단은 공연과 공공행사를 넘나들며 지역 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1일 세종 지역사회에 따르면 세종사계절하모니합창단은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민간 비영리 단체다. 아이들의 음악 활동을 돕기 위해 학부모들이 주축이 돼 운영을 맡았고, 공연 기획과 연습 지원, 행정 업무까지 역할을 나눠 담당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합창단은 단순한 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넘어 가정과 지역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 공동체의 성격을 갖게 됐다.

합창단은 정기공연을 넘어 다양한 공공의 현장에서 노래로 시민들과 만나왔다. 스승의 날 유공 교원 훈·포장 수여식, 행정안전부 안전동행 한마당 등 정부 주요 행사에 초청돼 무대에 올랐고, 사회적 의미가 담긴 추모 공연과 공공 행사에서도 아이들의 목소리로 감사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노랫소리는 공공의 가치와 시민의 감정을 잇는 매개로 기능해 왔다.

이 같은 활동의 연장선에서 합창단은 세종시 문화예술의 상징인 세종예술의전당 무대에도 오를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 1일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6회 정기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돼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전문 공연 기획사가 아닌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무대가 완성됐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단순한 연주회를 넘어 ‘교육 공동체가 만든 성과’로 평가받았다.

합창단 관계자는 “아이들이 무대 위에서 서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소중한 교육”이라며 “우리 합창단은 실력을 뽐내는 곳이기 이전에, 노래를 통해 타인과 소통하고 공동체 정신을 배우는 성장의 공간”이라고 말했다.

비전문가로 구성된 민간 비영리 합창단이 세종예술의전당에서 정기공연을 열었다는 사실은 상징성이 크다. 이는 지역 문화 인프라가 전문가 중심의 예술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 활동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읽힌다. 작은 공동체에서 출발한 합창단이 도시의 중심 무대까지 연결된 과정 자체가 세종시 문화 생태계의 한 단면이라는 의미다.

세종사계절하모니합창단은 앞으로도 정기공연과 지역·공공 행사 참여를 이어가며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비영리와 자발성, 교육과 문화가 결합된 합창단의 노랫소리가 세종이라는 도시를 어떻게 더 따뜻하게 채워갈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세종사계절하모니합창단은 신입 단원을 모집 중이다. 모집 대상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다. 합창단은 음악적 재능뿐 아니라 노래를 통해 함께 성장하고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단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자세한 모집 일정과 지원 방법은 합창단 안내 포스터와 문의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종사계절하모니합창단 신입단원 모집 공개 포스터 (사진제공=세종사계절하모니합창단)
▲세종사계절하모니합창단 신입단원 모집 공개 포스터 (사진제공=세종사계절하모니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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